지난해 6월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자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들이 꾸린 제9대 동대문구의회가 지난 7월 1일로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이번호는 힘차게 출발하는 9대 동대문구의회(전반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태인 의장, 정성영 부의장, 이강숙 운영위원장, 손세영 행정기획위원장, 한지엽 복지건설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남은 1년의 과제 등에 대해 속내를 들어보는 지역신문 합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제9대 구의회 1주년을 맞아 구민들에게 인사해 주시기 바란다.>
이태인 의장 / 의장으로 역할을 하다보니 지역구를 더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못 다녀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동 주민자치 회의 등은 자주 참석해 구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동대문구의회는 물론 지역 고루고루 잘 살피고 19명 의원 모두가 마음껏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정성영 부의장 / 12년만에 지역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일했다. 동대문구의원 모두가 열심히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지만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인거 같다. 남은 임기동안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지역일꾼들이 되겠다.
이강숙 운영위원장 / 1년이 참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 빠른 시간 속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낮은 곳에 있는 구민들을 발굴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쪽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겠다. 앞으로 3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 구민들에게 늘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손세영 행정기획위원장 / 제9대 의회가 개원할 때 마음처럼 당리당략없이 동대문구 발전만 신경쓰는 동대문구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단기간의 치적쌓기가 아닌 10~20년 뒤의 동대문구의 모습을 꿈꿔보고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동대문구의회 의원 모두가 노력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
한지엽 복지건설위원장 /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로 시작한 제9대 동대문구의회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집행부와 가교역할에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에는 초심을 잃지않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해 오로지 구민만을 바라보는 구의원이 되겠다.
<제9대 구의회 1년 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구민들의 기대 속에 제9대 동대문구의회가 출범된지 1년이 되었다. 지난 1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기간이지만 우리 의회가 이룬 성과를 뽑자면 세가지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능동적인 의회’로서 지난 1년간 동대문구의회가 더 발전하고 변화하는 의회,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의회가 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했다. 구민들에게 직접 발벗고 다가서고 능동적인 의회가 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등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추진했다.
제315회 임시회를 통해 ▲태양하나어린이집 ▲창업지원센터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방문을 첫 걸음으로 ▲동대문구 환경자원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7호점 ▲동대문구 구민체육센터 ▲제기·청량리 전통시장 일대 ▲제기1 빗물펌프장 ▲정릉천복개 공영주차장 ▲중랑천 벚꽃길 북카페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 ▲경희대 캠퍼스타운 삼의원창업센터 등 지난 1년간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다함께 잘사는 동대문구를 위해 각 계층 및 사안별로 문제점 및 대안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로,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9대 의회가 처음 출범했을 당시 우리 의회는 19명 중 초선의원이 13명으로 과반수가 넘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었지만 각자의 전문분야와 끊임없는 연구, 간담회, 토론회 등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 지난 1년 간의 의정활동 중에 날카로운 질의와 전문성 있는 식견으로 구민의 대변자로서 역량을 보여드렸다. 또한, 선진정책 연구모임,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 녹지공간조성 연구모임 3개의 연구모임을 구성해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전문가 및 각계 인사와 간담회 진행, 타 지자체 우수 사례 벤치마킹 등 특정 분야별로 의정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갔다. 마지막으로는 의원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 점이다. 제9대 의회는 구성 후 1년 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62건의 조례를 제·개정 했다. 구민들의 복리증진, 생활편의 증진, 안전, 소외계층 보호 등을 위해 적게는 1건 많게는 10건의 조례안을 발의하였으며 구민의 생활과 밀접한 조례 개발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심히 심의하는 등 의원 모두가 쉴틈없이 의정활동에 전념했다.
<1년의 성과 중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의회 의원 모두가 각자 전문분야에서 능동적인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의회를 운영하고 싶다. 우리 의원들 중에는 여러 각계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문화·예술분야, 체육분야, 회계·재무분야, 복지분야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이 많다. 각 전문분야를 특화시키기 위해서 의원 교육·연구 모임 등 연구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도록 하고싶다. 개개인 별로 의정활동도 중요하지만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모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당리당략에 관계없이 여야의원들이 모여서 모임을 구성하고 대화를 이어나가 초당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고 그것이 동대문구 발전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9대 구의회는 유독 연구모임이 활성화됐다. 이에 따른 얻어진 성과는?>
총 3개의 연구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선진정책 연구모임,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 녹지공간조성 연구모임이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로 선진정책 연구모임은 3월 발족 후 매달 회의·간담회 및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상반기에는 창업펀드 정책 벤치마킹을 위해 서울시 간담회 및 성동구·KT&G 상상 플래닛 현장 방문을 추진했고 중소기업육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6월 정례회에서 통과되었고 향후에도 청렴도·체육공원·지역명소특화거리·환경자원센터 관련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를 방문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동대문문화재단, 서울한방진흥센터 등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지역명소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단순히 문화관광 차원에서의 관점이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보유한 지역 명소와 연계해 상권 활성화 정책개발에 힘쓰고 있다.
세 번째로는 녹지공간조성 연구모임은 동대문구가 꽃의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의회에서도 타 지역의 수목원 및 꽃박람회 등을 직접 방문하여 지역맞춤형 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향후에도 우수 지자체 녹지공간에 대한 현장조사 및 간담회를 병행하여 동대문구의 녹지공간 조성 활성화를 위한 정책개발에 정진하고자 한다.
<의장단과 평의원들간 소통, 여야 의원들간의 소통 등 아쉬운 점은 없었나?>
제9대 동대문구의회에는 다선의원 6명, 초선의원 13명으로 다수의 초선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의회 내부 소통에 대해서는 의원 여러분들의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여야 의원들이 함께 모여서 대화할 수 있고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모임도 3개를 운영하고 있고 주요시설 방문, 연수, 체육대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소통 하고 있다. 하나의 완벽한 의견 일치가 될 순 없겠지만 계속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고 소통하다보면 동대문구의회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원님들께서 좋은 의견을 개진해주신다면 언제든지 격의없이 소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0명, 국민의힘 의원 9명 등으로 여야 의원들의 대체로 팽팽하다. 이에 지난 1년간 여야가 잦은 다툼이 있었다. 그동안 여야 간 의견이 다르면 어떤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했나?>
단순히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동대문구의 발전과 구민들의 복리증진이라는 대전제하에 여야가 토론을 이어가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자칫 외부에서는 여야간의 힘겨루기, 권력다툼이라고 보여질 수 있지만 오히려 의회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합리적인 토론 과정을 거쳐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면 구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더 많이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상호토론하는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결론을 도출하겠다. 구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항상 연구하며 의정활동을 펼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
<사안이 급해 긴급적으로 해야 할 5분 자유발언이 제9대 의회에 들어와서는 본회의때마다 2~3명씩 하는 등 유난히 많아졌다. 구정질문 시기에 해도 될 사안임에도 5분 자유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너무 남발하는 것 아닌가? 또한 의장단에서 조정할 수는 없나?>
지방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잘못된 행정에 대해 지적을 할 수 있다. 의안 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 상임위원회 활동, 구정질문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정해진 회의일정에 따라 진행되는 위 방법들과 달리 공개된 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자유롭게 발언을 할 수 있는 5분 자유발언이 있다. 회의 규칙에 규정되어 있는 5분 자유발언은 5분 자유발언 신청 취지와 다르게 발언을 지속하거나 5분을 초과해서 발언 하는 등 자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계속 발생해 회의진행에 지장을 준다면 조정을 해야겠지만 정해진 규정안에서는 최대한 의정활동을 보장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의원 개개인은 하나의 입법기관이므로 구민들에게 상시적으로 민원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개발해 집행부에도 좋은 제안이 이루어 질 수 있고 구정질문과 달리 답변이 의무사항도 아니고 집행부 업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부분은 아니니 본회의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밝힐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동대문구가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5분 자유발언이 남발되어 무게감이 가벼워 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여 5분 자유발언이 무의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항상 주의를 기울이겠다.
<이번 추경 심의도 그랬지만 집행부인 구청과 사업추진 등으로 이견과 갈등, 당리당략 차원의 이견과 선택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흔히 구청과 구의회를 몸체가 하나인 양쪽 수레바퀴라고 말한다. 구청과 구청장 측에 아쉽거나 당부하고 싶은 고언들을 각각 해 주신다면?>
현대사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사가 존중되고 있고 다원화 되면서 점점 갈수록 갈등과 대립이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대문구 내에서도 개인간, 집단간, 계층간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과 대립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재하는 노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의회와 집행부가 협치를 함에 있어서도 때로는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과정 또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구민여러분께도 동대문구 행정이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양쪽 수레바퀴가 함꼐 움직여야 추진력을 더 받는 것처럼 화합과 상생의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구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행복할 수 있는 동대문구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