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문화원과 청룡문화제보존위원회가 주최한 ‘제33회 청룡문화제’가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용두근린공원에서 열려 볼거리, 배울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육감만족 행사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청룡문화제는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의 명으로 한양의 다섯 지역에 ‘오방토룡단’을 만들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게 했고, 이중 가장 먼저 만든 것이 현재의 용두동 지역에 조성된 ‘동방청룡단’으로, 가뭄이 들 때마다 전국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동방청룡단의 기우제인 ‘동방청룡제’는 용의 그림을 그려놓고 지낸 제사로 임금이 친히 폐백을 하사하여 제사를 올렸다는 것.
그러나 동방청룡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명맥이 끊기게 됐지만, 지난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용두제’란 이름으로 제사를 이어오던 것을 계승, 현재의 ‘청룡문화제’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러, 올해로 33번째를 맞이하면서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볼거리’, ‘배울 거리’, ‘즐길 거리’, ‘남길 거리’, ‘먹거리’, ‘챙길 거리’ 등 육감만족의 6개의 콘텐츠로 행사를 구성하며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육감(六感)만족 청룡문화제’를 기획됐다는 설명.
33번째를 맞은 '2023청룡문화제'는 길놀이로 행사의 막을 올려 개막기념식, 임금입장 및 입취위, 취타대입장과 임금 중신 등 입장, 폐백례, 청룡제향, 진상례 및 기념촬영, 무형문화제 공연, 관내 연무예술단 공연, 주민참여 전통의상 패션쇼, 행운권 추첨 등의 순서로 진했됐다.
이날 행사에는 청룡문화제보존위원회 김영섭 위원장, 동대문문화원 윤종일 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안규백 허은아 국회의원과, 허용범 김경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서울시의회 남궁역 신복자 시의원, 동대문구의회 이태인 의장, 정성영 부의장 이강숙 손세영 한지엽 상임위원장, 김창규 김학두 이규서 김용호 최영숙 서정인 안태민 노연우 장성운 박남규 김세종 정서윤 이재선 성해란 구의원, 임기택 평통회장, 김월진 서울약령시협회장, 김양호 소기업소상공인회장, 유관우 체육회장, 동대문문화원 이사진, 장경태 의원을 대신하여 이의안 사무국장, 국민통합위 고정균 위원과 관내 단체 대표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기념식에서 김영섭 청룡문화제보존위원장은 “33년의 긴 역사를 이어온 행사는 서울시 전역과 민간단체에서도 두 번째”라며 “누구를 위한 행사도 아니고 주민들의 것이며 주민들을 줄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폭넓은 지원을 당부하는 인사를 했다.
이어 공동 주최자인 윤종일 동대문문화원장은 “33년의 역사를 가진 청룡문화제가 하나의 역사로 동대문구 브랜드축제로 자리잡았다”며 “이를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관계기관의 지원과 적극적인 성원을 아울러 당부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33회를 맞이하는 청룡문화제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인 오방토룡제 중 동방청룡제를 복원하고 오랜 시간 동안 계승해오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대문구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인사했다.
안규백 국회의원은 청룡문화제가 재연한 기우제는 애민정신을 기리며 받들어 동대문구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허은아 국회의원은 동대문댁으로 내년에는 더 성대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국가 차원에서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동대문구의회 이태인 의장은 1977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며 지역문화행사의 범주를 벗어나 우리나라 중요문화를 아우르며 서울시의 대표적 문화행사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인사를 했으며, 허용범 국민의힘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청룡문화제가 당국에서 더 배려해야 한다며 예산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을, 김경진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은 인구감소를 걱정하며 용은 국민을 편안하게 살게 해주는 바램이라며 주민들을 편안하게 모실 것을 다짐하는 등의 인사를 했다.
이어 동방청룡제향의 첫 순서로 임금과 신하들이 취타대와 함께 행진하는 어가행렬이 진행됐고, 동대문구 주민인 안충렬 승연기획 대표이사가 역할을 맡은 가운데 임금이 제관에게 제사 진행을 위한 폐백을 하사하고, 제관은 초헌례를 시작으로 음복례, 망요례 등 여섯 순서의 제사를 지내며 동방청룡제례를 마감했다.
한편 제향 후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 및 북청사자놀음,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전통의상체험, 오죽공예체험, 떡 만들기 체험, 바람개비와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다양한 먹거리의 푸드트럭, 캘리그라피 깃발 전시회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함께 운영돼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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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동대문구 홍보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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