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희경공고가 서울시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서울시가 반도체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와 손을 잡았다. 최근 반도체 산업 내 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인력 수요는 지난 2021년 17만 7000명에서 2031년 30만 4000명까지 연평균 5.6% 늘어나 향후 10년간 8만명의 반도체 인력 수요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일(목) 오전 9시 50분, 시청 간담회장1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시-서울시교육청-서울시의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앞서 교육부에서는 국가 핵심산업이자 안보이슈로 부상한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국가 시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 공모를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마이스터고 지정 공모 개요를 살펴보면, 지정내용은 반도체 및 디지털 분야 마이스터고 전국 3~4개교 지정 (25년부터 운영)하고, 지원사항은 개교준비금 50억원,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비용 매년 5~6억원, 교수학습 역량 강화 지원 등 추진일정은 신청기간(~4.28), 서면 및 현장 심사(5~6월), 발표(7월)하고, 휘경공고 계획(안)은 연 64명 실무인력 배출(반도체설계과, 반도체공정장비과)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육부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공모사업에 휘경공업고등학교(동대문구 소재)를 대상학교로 추진했으며, 서울시도 우리나라의 미래 유망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현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스터고 유치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는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설립․운영을 위한 지원 △4차 산업 신기술 분야 서울 학생 진로직업교육 협력 강화 △지역 우수 기업체와 청년 일자리 매칭 지원 등 서울 미래인재 육성에 관한 공동의 사업 개발 및 협력 등에 상호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마이스터고에 선정될 경우,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후 약 10년 만에 서울 지역에 마이스터고를 유치하게 된다.
마이스터고는 교육부가 지정하는 산업수요맞춤형 특수목적고등학교로서 전국 54개교(서울에는 4개교)가 운영중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가능한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기술중심 교육기관으로서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졸업생 취업률이 80~90%에 달한다.
서울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반도체 마이스터고 우수 학생 장학금 지원, 졸업생 취업 및 산학연 연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마이스터고 유치 시 2025년에 학교 개교 시점에 맞춰 협약기관과 실무협의체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필형 구청장, 휘경공고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식 참석>
동대문구 이필형 구청장은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원 등 반도체 인재양성 상호 협력’을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글로벌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에 따른 산업육성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관내 휘경공고가 첨단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에 지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와 함께,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100억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을 자치구 1위 수준으로 확대하여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특성화된 교육발전을 위한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심미경 의원 “휘경공고가 서울시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심 의원은 특성화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토대로 정책토론회 개최와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 입안으로 직업계고 지원의 제도적 근거를 만들고, 휘경공고 내 방글라데시 학생 초빙 직업훈련 추진 반대, 반도체학과 개설 제시 등 4차산업과 도시기반의 직업교육을 주장하며 휘경공고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휘경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심미경 의원은 “오늘 업무 협약식을 계기로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휘경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고 더 나아가 서울시 최초 반도체 마이스터고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하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휘경공고를 반도체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만들고,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산학협력을 확고히 하여 반도체 인재와 기업을 연계해 고교 취업률 높여 새로운 교육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심미경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교육청이 맺은 업무협약서 제3조(협력 내용)에는 “각 기관은 협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와 같이 협력하기로 하며, 세부적인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상호 협의에 의해 정한다.”며,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설립·운영을 위한 지원, ▲4차 산업 신기술 분야 서울 학생 진로직업교육 협력 강화, ▲지역 우수 기업체와 청년 일자리 매칭 지원, ▲학생의 진로 결정 및 직업능력개발(인턴십, AI면접, CEO 특강 등)에 관한 사항, ▲서울 미래인재 육성에 관한 공동의 사업 개발 및 협력, ▲기타 각 기관의 발전을 위한 지원 및 협력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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