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동대문구 ‘찾동’ 500일, 사례관리로 위기가정 발굴, 맞춤형서비스 연계

- 방문건수 27,912건, 복지서비스 연계건수 48,566건 , 통합사례관리 회의 983회 등

#아직은 꽃샘추위가 만연하던 지난 3월 어느 날, 한 부부가 조심스럽게 청량리동 주민센터(동장 유종렬)의 문을 두드렸다. 몸이 불편한 노모는 치매, 김씨는 폐색성 기도질환, 아내는 우울증과 쇠약한 건강상태로 근로를 할 수 없어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것.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서로 의지하며 몇 년을 함께 지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동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의 가정방문 결과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평가하여 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속적인 플랜으로 사회서비스를 연계하고 보살피기로 하기로 판단했다.

먼저 집수리 사업을 통해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4월에는 오랜 소원이었던 혼인신고를 완료해 공식적으로 가족이 되었다.

아내의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하여 1:1 상담을 통해 꾸준한 상담치료와 미술심리치료를 병행했다.

지난 1125일에는 김씨 부부는 동 주민센터에서는 세종대왕기념관 내 전통혼례를 연계해 줌으로써 부부에게 그 어느 날보다 행복하고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7월 찾동 전면 시행 이후, 9월 기준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의 방문건수는 27,912, 복지서비스 연계건수는 48,566건에 달한다. 청량리동 김씨 부부의 예처럼 복합적인 문제를 지닌 가구를 발굴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 단위 사례관리 건수는 86, 사례회의는 총 983회에 이르고, 학습동아리 운영 건수도 14개동 총 269회에 달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찾동을 전면 시행한지 어느덧 500일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공급자 중심의 관()복지에서 위기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수요자 중심의 찾동 복지사업으로 잘 정착했다.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는 신념으로 복지자원이 가장 필요한 곳에 제대로 잘 전달돼 새로운 희망이 움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