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지난 13일 종로구의회 의결을 통해 2023년 예산 5243억 원을 확정했다. 전년 대비 6.8%, 약 335억 원이 증액된 규모다.
내년도 예산은 민선8기 ‘미래문화의 산실, 세계의 본(本)이 되는 종로’를 실현하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뉴딜」 선도 ▲새로운 성장 엔진, 창신미래도시 조성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교육여건 개선 ▲청와대 개방에 따른 새로운 기회 확보 ▲주민을 더욱 친근하게 섬기는 스마트 행정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종로 문화관광벨트 구축 추진을 위한 오디오 가이드 프로그램 개발과 구립미술관 건립, 메타버스 ‘박노수 미술관’ 조성, 월간 종로 축제 운영, 미래문화 영상 제작 등에 36억 원을 편성했다. 문화 생태계 활성화와 관내 유·무형 자산의 대내외 홍보에 박차를 가하려는 취지다.
아울러 종로를 대표하는 주얼리 산업, 동대문 의류산업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한 봉제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에도 2억 5천만 원을 편성했다.
기존 6개로 분리 추진돼 온 창신동 남측 재개발을 단일 계획으로 통합·추진하고자 창신동 남측 정비(변경)계획 수립 용역비는 2억 5000만 원을 편성하고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 조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인근 세운상가 일대와 함께 서울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그려 도심지 랜드마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기본요소이자 사람이 돌아오는 종로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구는 미래교육 청년 일자리 플랫폼 구축, 관학 협력형 멘토링 확대 운영으로 지성·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 양성에 8억 원을 편성했다.
또 청와대 이전·개방에 발맞춰 구민의 정당한 재산권을 회복하고 오랜 불편을 해소하려는 뜻에서 종로구 용도지구 규제완화 방안 수립과 청와대 주변 CCTV 설치, 주차장 조성 등에 6억 원을 편성, 주민 편의 확대에 앞장선다.
소통으로 만드는 공감 행정을 확대하고 환경,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간다.
민원, 안전, 복지 등 구정 전반을 모바일 서비스로 구축하는 종로구 스마트시티 앱 개발과 어르신 맞춤 디지털 교육 확대, 권역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우리마을 작은 보건소 운영 등에 51억 원을 편성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구민과 종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줄일 곳은 줄이고 쓸 곳은 제대로 쓰는 전략적 재정 운영으로 구민에게 든든한 기댈 곳이 되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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