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조정안(이하 추경) 보고회에서 서울시교육청 간부의 정확하지 않은 답변과 상위기관만 탓하는 등 성의 없는 태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 동대문2)은 “성폭력예방교육은 관련 법령에 따라 매년 계획을 세워 수립을 하는 것으로 ‘스쿨미투예방 및 학교회복지원’ 사업 1,160만원‘과 성교육 및 성폭력예방교육’ 7,524만원 등의 사업비는 본예산에 편성되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과 기조실장은 “여성가족부에서 성폭력예방교육 관련 지침이 올해 3월 변경되어 추경편성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본예산에 편성을 하려면 여가부에서 좀 더 일찍 지침 변경 내용을 내려줘야 했을 것”이라는 답변으로 추경편성 이유를 상위기관의 탓으로 돌렸다.
이런 무책임한 답변에 대해 심미경 의원은 “여가부에서 3월에 변경한 지침의 내용은 고위직의 성폭력예방에 대한 강화된 지침으로 이를 위반 시 직원의 승진, 전보, 교육훈련 등의 인사관리에 반영하는 것과, 그 기관과 명단을 공표하는 내용”이었음을 상기시키며, 자신들의 불이익에만 초점을 둔 서울교육청 고위직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즉흥적 추경 편성에 대해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의 잘못한 점을 인정하지 않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흥적이고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틀린 답변으로 그저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며 서울교육청 고위 간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크게 개탄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 결산검사에서도 성인지 결산의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345억원 감액되어 성인지 예산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도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의 “이런 회의(추경 심사)가 왜 열린지 모르겠다”는 천만시민을 모욕하는 황당한 발언을 하여 서울특별시 교육위원회로부터 공식 사과를 요청 받은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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