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돌봄SOS센터'가 돌봄 사각지대 빈틈을 메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당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만63세)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을 하게 되자 자살 시도까지 하는 등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병원 진료를 극구 거부해 요양보호사와 담당공무원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병원 진료를 권고했다. 설득 끝에 병원에 동행하기도 했으나 이씨의 완강한 거부로 끝내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다. 결국 건강 악화로 쓰러져 있는 이씨를 돌봄SOS센터 매니저가 발견해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돌봄SOS센터는 거동이 어렵거나 수발할 가족이 없는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긴급 가사 간병이 필요한 경우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SOS센터에서는 ▲동행지원(병원 이동 등 필수적인 외출 지원) ▲일시재가(요양보호사의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 ▲식사지원(기본적 식생활 유지가 불가능한 경우 도시락 배달) ▲단기시설(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경우 시설 입소 지원) ▲주거편의(가정 내 간단한 수리 및 보수 지원) 등 5가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긴급지원, 노인장기요양, 복지관 도시락 배달 등 타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긴급 돌봄이 종료된 후에도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구는 내년부터 동 단위 돌봄SOS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용은 중위소득 85% 이하인 경우 구에서 전액 지원하며, 그 외는 자부담으로 이용가능하다.
서비스 신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다산콜센터(☎120)로 문의하면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현대 사회의 돌봄은 개인과 가족이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과제"라며 "돌봄SOS센터가 돌봄 사각지대의 주민 하나하나까지 잘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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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12-10 11:00: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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