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영남)는 ‘공유재산심의회’를 열고, 동대문구가 제출한 구민회관옆 SH공사 소유 주차장부지(종교용지, 495.6㎡, 1,493,243천원, 150평) 매입과 관련한 목록 1을 ‘삭제’할 것을 수정 의결했다.
이날 구의원들은 500여 억 원의 큰돈이 들어가는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에 대해 치밀한 계획성 없는 것 같다며, 거기다 구민회관에 입주했던 직능단체와 시설관리공단 등은 외부건물에 입주해서 수 천 여 만 원의 혈세가 매달 들어가고 있는 상태로, 서울시와 중단된 구민회관 리모델링 공사가 신축할 것인지 아닌지 결론이 난 것도 아니며,
또 서울시와 전농7구역 문화부지 900평을 주고 서울대표도서관에 넣겠다던 공연장 유치계획과 전임시장과의 약속은 어떻게 된거냐, 지역주민들과의 여론수렴 과정 및 선출직 시구의원들과의 공론과정 또한 없었고, 전농7구역 문화부지 900여평은 청량리역 일대발전과 지가가 상승할 것이 예견되는만큼 우리 구 아니면 살 사람도 없는 공원부지와 교환이 합리적이냐며,
리모델링이 중단된 당초의 구민회관에 대해서도 대다수 지역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한 번쯤 제기해온 장소임에도 500억여원이 들어갈 공연장을 건립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면서, 긴급한 예산을 편성하는 추경에 20억 원을 넣을 게 아니라, 한 번 건립하게 되면 앞으로도 수 십 년 동안 사용하게 될 건물이니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하고 차분하게 처리하자는 등의 취지 발언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대문구는 구민회관 공원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약 9,500㎡(2,878평)의 동대문구종합예술회관 조성과 관련한 부지배입 등 약 20억여원이 포함된 총 800여억원의 2021연도 제1차 추경을 편성하여 동대문구의회 306회 정례회기에 제출한 바 있다.
동대문구가 제출한 동대문구종합예술회관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총공사비는 49,677백만원(토지매입비 제외), 사업기간은 2021.5월.~2024. 12월로, 1,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와 구민회관 등을 서울시비와 구비만으로 건립하게 되며,
2020년도 공시지가 기준으로 구유지인 전농동 문화부지 2979.7㎡(903평)을 ㎡당 3,953천원 합계 11,781,733천원에 시유지인 동대문구 구민회관 부지 3550.6㎡(1,076평)을 ㎡당 3,013천원 합계 10,697,957천원에 교환하는 내용과, 이날 삭제 의결된 150여평의 부지 매입(㎡당 3,013천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로써 동대문구는 주민들에게 전농7구역 문화부지에 선거때다마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원 등 정치인들이 그동안 공약해온 공연장 계획은 공식적으로 실종됐음을 선언한 모양새가 됏다.
그동안 동대문구는 전농7구역 학교부지 문화부지 5000여평에 2,252억여원이 들어가는 서울대표도서관에 500여석(?)의 공연장이 들어가는 계획을 고 박원순 시장과 논의 중이라며 최대한 우리 구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다른 한편 이날 함께 상정된 제기동 136-24 외 2필지의 ‘고대앞마을 주민사랑방 조성 부지매입’(총 3,518, 815천원) 건은 ‘가결’ 처리했다.
지방자치법 39조에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건당 기준 10억원 이상의 공유재산의 처분과 취득시에는 지방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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