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서 주관하는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관내 관광호텔이 공모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비주택 리모델링은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중 단기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하나로 도심의 오피스·숙박시설 등을 주택으로 리모델링한 후 LH에서 매입하여 주변시세 50%이하로 저렴하게 1인 청년가구에게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중구는 서울시 전체 면적 가운데 1.65%에 불과한데 관광호텔 객실 수는 가장 많다. 이러한 관내 관광호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월 현재 70% 가까이 휴·폐업을 택했거나 고려 중이다.
또한, 명동, 을지로 등 중구 도심에 출퇴근하는 다수의 인구가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 주민으로, 높은 집값 때문에 직장 가까이 주거지를 옮기지 못하고 있다.
중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직장 근처 저렴한 가격에 주거지를 마련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호텔에 눈길을 돌렸다.
이번 공모 사업은 관광호텔이 많은 중구의 특성을 활용하여 기존 건물로 단기간 내 공급 효과를 내고, 청년층에게는 직주근접 주택을 공급하는 안성맞춤 정책이라 할 수 있다.
구는 그간 관내 관광호텔 2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를 적극 독려해왔다. 지난 2월에는 호텔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또한, 공공주택의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비영리단체인 '사회주택협회'와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호텔 소유주와 사업시행자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였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예술인 청년주택 컨셉으로 사업시행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모 신청하였고, 앞으로 LH에서 사전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4월 중 최종 매입대상으로 선정되면 중구의 1호 '주택 전환 공공임대주택'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관광 숙박업계와 높은 집값으로 도심에 거주하지 못하는 청년층 모두가 Win-Win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정부가 발표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 주저하던 호텔들도 적극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공공주택 공급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
-
글쓴날 : [2021-04-01 10:23:14.0]
Copyrights ⓒ 동대문 이슈 & www.ddmissu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