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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

- 최고위원에 이철우, 김태흠, 이재만 의원, 류여해, 이재영 등 선출
▲홍준표 신임 당대표가 3일 오전 경기 남양주 조안면 시우리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소회를 밝히고 있다.(동대문 이슈DB)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73일 자유한국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홍준표 신임대표는 선거인단 사전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205,185표 가운데 총 51891표를 얻어 65.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여 신임 당 대표가 됐다.

이어 사사건건 시비를 걸던 원유철 의원은 18,125표를, 신상진 후보는 8,914표에 그쳤다.

홍 신임 대표는 경기 남양주시 시우리에서 '감자캐기' 봉사활동을 한 뒤 이원 생중계를 통해 당선 소식을 들은 홍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당 대표를 맡기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방 이후 이 땅을 건국하고 산업화하고, 문민정부를 세운 이 당이 몰락하게 된 것은 저희들의 자만심 때문"”이라며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최고위원에 이철우, 김태흠, 이재만 의원과 함께 팟캐스트 적반하장진행자인 류여해 자유한국당 서울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뽑혔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0117월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로 선출됐지만 '디도스 사건으로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는 홍준표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등 총 8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홍준표 신임 대표는 오후 3시 기자회결을 열어 비장한 각오로 여러분의 무거운 선택을 받겠다여러분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3일 오후3시 당선 수락인사를 하고 있다.(동대문 이슈DB)

다음은 홍준표 신임대표가 밝힌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 여러분은 당대표라는 막중한 책임을 제게 맡기셨습니다. 보수우파의 위기가 깊은 만큼, 당이 처한 상황이 어렵고 힘든 만큼, 여러분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간절했습니다.

그것은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아달라는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당을 혁신하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라는 준엄한 역사의 명령이었습니다.

저는 비장한 각오로 여러분의 무거운 선택을 받들겠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언제 끝날지도, 얼마나 힘들지도 알 수 없는 지난한 고통의 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하나로 뭉치면 오늘의 선택과 결의는 반드시 승리로 돌아올 것입니다.

12년 전인 2005, 저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혁신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좌파정권 10년을 끝내고 정권을 되찾아오라고 당의 미래를 맡기셨습니다. 혼신을 다해 당을 혁신했습니다. 그리고 정권을 찾아왔습니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찾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위기를 벗어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지난 보름 동안 우리는 일찍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가장 힘든 당내 선거를 치러야 했습니다. 언론은 무관심했고 국민은 냉담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현실이고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낼 것입니다. 과거에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 왔듯이 우리는 지금의 위기 또한 잘 이겨낼 것입니다.

첫째, 단합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있는 최소한의 힘도 없습니다. 내부 총질은 안 됩니다. 자부자강(自富自强)해야 합니다. 건강한 토론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만 기득권을 위한 주장은 분열과 파탄만 낳습니다. 우리 모두 내려놓고 다시 시작합시다.

둘째, 혁신해야 합니다. 점진적 변화로는 안 됩니다. 단칼에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혁신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로 우리 스스로를 혁신합시다.

셋째, 오직 국민만 보고가야 합니다. 국민은 정치의 수단이 아니라 궁극의 목적입니다. 정책도 법률도 예산도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권익과 국가의 미래에 부합하는지 한 번 더 살펴봅시다.

넷째,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정치적 이익만 쫓아 몰려다니는 권력 해바라기는 안 됩니다. 가치도 없고 이념도 없는 무능부패정당은 희망이 없습니다. 보수우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동지입니다.

저는 오직 하나의 이유로 당대표에 나섰습니다. 당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두려운 것은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이룩한 고귀한 성과들이권력에 의해 정략적으로 훼손되고 상처받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는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의 3대 혁신 추진을 위해즉각 혁신위원회 구성을 시작하겠습니다. 위원회는 최대한 외부인사로 구성하여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혁신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바로 세워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세우겠습니다.

최고위원으로 뽑히신 이철우, 류여해, 김태흠, 이재만 최고위원님, 청년최고위원으로 뽑히신 이재영 청년최고위원께 축하를 드립니다. 함께 힘을 합해 미래로 나아갑시다. 아울러 아깝게 낙선하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과 목표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당의 혁신과 재건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7. 3.

자유한국당 당대표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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