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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선농대제로 풍농 기원.. 설렁탕 3천인분 잔치

- 22일 오전 10시, 어가행렬, 제례봉행, 설렁탕 재연, 설롱 요리대회 등 풍성
▲ 22일 오전 동대문구 선농단에서 열린 ‘2017년 선농대제’에서 임금 역할을 맡은 민병두 국회의원이 어가행렬을 펼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제기동 서울 선농단에서 왕이 친경하여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농을 기원하는 ‘2017년 선농대제를 개최했다.

선농단 보존위원회(위원장 이경장)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서울시, 동대문구 후원으로 진행된 선농대제는 제향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설렁탕 재연, 설롱 요리대회, 어린이 제례행렬단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선농대제는 오전 10시 왕산로 함경면옥에서 선농단(동대문구 무학로4438)까지 펼쳐지는 제례행렬로 시작됐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30여명의 행렬단이 임금 행차를 재연했다.

특히 초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제례행렬단을 추가 편성해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선농단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0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약 90분간 선농제례를 봉행했다.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다.

▲초헌관을 맡은 민병두 국회의원(동대문 이슈DB)
▲아헌관을 맡은 동대문구의회 주정 의장(동대문 이슈DB)

이어 12시 설렁탕 재연 및 나누기 행사에서는 선농단에 대형 가마솥과 화덕을 설치해 전통 설렁탕 제작과정을 재연했다. 선농단 바로 옆 종암초등학교에 마련된 시식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해 설렁탕 3,000인분이 마련돼 도심 속에서 농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울시민이 함께 나누는 화합의 잔치가 됐다.

1230분부터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 개최된 제2회 설롱 요리대회는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요리 대회로 5개팀이 참가하여 '진국설렁탕팀'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초헌관으로 역할을 맡은 민병두 국회의원은 임금님께서 농사를 짓고 일년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면서 소를 잡아 백성과 나누던 게 선농대제의 기원이라며, “우리나라가 다시 국운이 융성하고 모든 국민이 등 따뜻하고 배부르고 소원하는 바 다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으며, 아헌관으로는 동대문구의회 주정 의장이 맡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풍농을 기원하는 행사인 선농대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돼 기쁘다요즘 전통문화가 등한시되는 현실 속에서 선농대제와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통문화도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유덕열 구청장, 민병두 국외의원, 주정 의장이 설렁탕 국물을 퍼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 이날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설농탕 재연 행사중 설농탕 국물을 퍼 보이다 바가지가 깨지는 바람에 오른손에 열상을 입고도 종암초등학교에서 열린 설렁탕 나누기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농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설롱 요리대회'에서 입상자들과 심사위원들 모습

▲ 아~ 뜨거워.. 유덕열 구청장이 설렁탕 재연 행사중 설렁탕 국물을 퍼 보이다 바가지가 깨지는 바람에 오른손에 열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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