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일 오전 세상의 우울함을 뒤로하고 일상을 탈출하여 가산낚시터(포천 가산면 우금리 300)으로 2박3일 낚시를 떠났습니다. 하루 입장료 3만원이면 따뜻한 방이 딸린 좌대를 17일까지만 제공한다니 더욱 기회를 놓치기 싫었습니다.
거기다 이날은 오랫만에 하늘에는 하얀 반달이 걸린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첫날, 낮 날씨부터 기온도 쌀쌀했고 바람도 꽤 불어 떡밥을 던지기가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조황은 3.2칸대로 4자짜리 붕어 한 마리 포함 준척급으로 5마리 정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일단 밤 1시까지 낚시를 하고 허리가 아퍼 오전 4시30분경부터 낚시를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0여마리를 포획했습니다. 단차를 둔 캐브라 0.8호 목줄에 한쪽은 그루텐, 다른 한쪽은 어분만 말랑말랑하게 달았습니다.
들째날 낮 낚시는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모처럼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겨 동쪽 하늘엔 반달도 볼 수 있었습니다..."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얼마만에 본 낮에 본 반달이었나? 뭐가 그리 바뻐 오랫동안 보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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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
초저녁부터 입질은 띠박따박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오후 9시경에는 끌고 들어가는 입질 발생...연속 헛 손질... 이어 끌고 들어가는 입집의 챔질 성공으로 꾼들이 '빨래판'들이라 부르는 개스통 2개의 길이가 넘는 향어를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새로운 낚시대 은성 디에치시 명파 3.6칸에 1.2호줄, 9호바늘로!
이후로도 계속 입질이 이어졌으나 주위에 ‘서치’까지 사용하는 조사님들을 생각하여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내림낚시하며 서치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서치를 사용하시기 전에 주위를 살펴 보십시요. 여려분들이 운치있는 낚시 때문에, 찌를 재밋게 즐기시려는 욕심때문에 반대편이나 주위에서는 방해받고 눈이 부셔 조황에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가뜩이나 예민해진 봄철 붕어들이 소란스럽고 밝은 빛으로 몰려들까요? 오징어나 갈치떼도 아닐텐데 말입니다.
한편 가산낚시는 오는 3월 18일 토요일조사님들 모시고 따뜻한 봄날과 함께 개장을 하여 한다고 하네요. 식사와 삽겹살 파티와 선물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니 참석 가능하시면 바람쐬러 가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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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7-03-11 10:2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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