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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회 홈페이지 캡처(2019년 2월 1일 모습) |
서울 동대문구의회(의장 김창규)는 1월 31일 오후, 구의회 홈페이지에 ‘2019년 동대문구 예산안’의 원안 가결 통과와 관련해 유감을 밝히는 사과문을 18명 구의원 명의로 게시했다.
이날 게시된 사과문은 지난 2018년 12월 14일 3차 본회의에서 동대문구가 제출한 ‘2019년 동대문구 예산안’ 5723억원에 대해 수정 등 정회 없이 원안 가결된 것에 대한 '사과문'으로,
게시된 사과문에는 “예산안이 집행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는 것은 구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 점에 대해 구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아울러 “우리 18명 의원 모두는 이러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동대문구의회 ‘2019년 예산안’ 처리과정을 살펴보면, 2018년 11월 27일 오전 11시 제283회 정례회를 열어 유덕열 구청장으로부터 2019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고,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각 상임위별로 예산안에 대해 예비심사를 실시하였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예산안 심사기간 동안 7차 회의를 거치며 당초 13일 마치기로 한 회의를 14일로 연기하며 구청과 협의했으나, 최종 도농상생 급식 예산과, 고미술 상가 용역비 편성 등 2건 정도가 타협되지 않자, 14일 오후 4시 30분 경 예결위에서 원안가결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오후 6시 30분경 3차 본회의에서 집행부인 동대문구청에서 제출한 ‘2019년 동대문구 예산’ 5,723억원(일반회계 5,556억원, 특별회계 167억 7,524만원, 기금 287억 2,193만 2천원)을 원안 그대로 가결한 바 있다.
다음은 동대문구의회 홈레이지에 게시된 사과문 전문이다.
사 과 문
존경하는 35만 구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무술년이 지나고 희망찬 기해년이 밝았습니다. 금년 황금돼지의 해에는 바라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기를 기원 드리며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 의회는 지난해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집행부가 제출한 2019년도 세입 세출 예산안을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심의하였으나, 집행부와 최종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고, 증감없이 집행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하게 되었습니다.
예산안이 집행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는 것은 구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구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에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18명 의원 모두는 이러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보다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는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꼼꼼한 결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를 통하여 명년도 예산심의에서는 구민의 세금이 낭비됨이 없도록 하고 적기에 사업이 추진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구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집행부와는 견제와 대화를 통해 보다 세밀하게 구정을 살피고, 동시에 구민들의 삶이 더욱 나아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18명 의원 모두는 구민들의 고견과 제언을 수시로 경청하고, 구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원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금년 한 해 모든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1월 31일
동대문구의회 의원 일동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