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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동대문문화재단 설립 구의회와 엇박자

- 1.10일 문화재단 설립 최종 용역보고회 가져.. 구 ‘하반기 추진’, 구의회 ‘시기상조’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은 지난 10일 오전 10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동대문문화재단 설립 타당성검토 최종보고회를 유덕열 구청장과 동대문구의회 이현주 행정기획위원장과 이순영 이태인 부위원장과 강병호 부구청장과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도시경영연구원(본부장 위권일, 용역비 18백만원)'측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추진 필요성, 현재의 동대문문화원과 차별성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도시경영연구원측의 설명이 끝나자 유덕열 구청장은 2014년부터 추진 필요성에 실감하였으나 그동안 추진하지 못한 부분을 에둘러 설명하며 재단 설립에 대하여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나 참석한 구의원들은 문화재단 설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시경영연구원'측은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약 65%가 찬성했으며, 설립시 발생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으로 도서관 운영의 내실화, 선농단역사문화관 활성화, 지역문화예술자원 네트워크 형성, 문화예술 정책 및 장기계획 수립을 이익으로 내세우며, '문화예술 소통의 창구'를 재단의 비전 및 과제로 내세웠다.

동대문문화원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도, 문화재단은 '소프트웨어 사업 중심의 정책적 기능'을 제시하고 문화예술행사 문화시설 위탁사업, 다양한 공연 전시의 기획과 지역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 추진 공모사업, 문화 동아리 운영 등을,   

동대문 문화원에 대해서는 '지역 전통문화 발굴 수집 활성화 등'을 주제로 동대문 향토사 발굴과 연구 계승, 지역문화행사 개최, 문화기관지 연구서적 발간 등 학술적 부분을 강조한 것처럼 보였다 

이밖에도 신설될 문화재단의 운영면을 살펴보면 2017년에 이사장, 상임이사, 경영지원팀 등 4개팀에 77명의 인원과 16여억원의 자금 투입을 설명하며, 2018년에 80명의 인원이 34억여원의 비용을 예상했고 신규 채용 인원은 8명으로 예상했으며, 재단 수입으로 2017년에 1천여만원, 2018년에 7천여만원을 예상했다 

이에 대해 유덕열 구청장은 세계거리춤축제, 선농제, 봄꽃 축제 등의 경우 기획사가 가져가는 비용이 많다며 우선 5명 정도의 인원으로 이들을 직접 기획하여 비용을 줄이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보완하여 줄 것과 구의원님들에게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다음 기회에 설명할 수 있도록 자료를 보완하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어 참석한 구의원들은 선거에 필요한 거 아니냐, 문화원이 있는데 왜 또 문화재단을 만들려고 하느냐. 문화재단에 대한 예산은 지난해 다 삭감이 됐고 우리 구의원들이 반대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용역을 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됐다.”는 등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또 구립도서관 등의 운영과 문화예술시설 관리 운영, 선농대제, 세계거리춤축제 등의 지역축제 개최를 사업 범위에 넣어 관련 당사자들과의 의견 다툼이 있을 수 있고, 동대문문화원과의 역할 중복문제 역시 논란의 여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동대문구의회는 지난해 12월 정례회기동안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동대구청에서 올린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하여 문화체육과가 올린 문화재단 출연금 등 관련예산 131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서 보여준 구청 측의 입장은 특별교부금 혹은 추경 등의 예산편성을 통해서라도 2017년 하반기 문화재단 설립을 강력히 추진할 태세로 보인다.

한편 동대문구는 가칭 동대문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지난해 10월 서울시와 1차 협의를 마치고, 11월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연구 용역(용역비1800만원)을 진행하여 2017년 이날 최종 용역보고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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