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림선경전철에 국산 철도 신호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24년 개통 예정인 동북선경전철의 철도신호설비에도 국산 신호시스템(KRTCS, 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왕십리역
~상계역 16개역을 잇는 총 13.4km 노선이다. 시와 동북선경전철㈜이 '18년 7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추진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다.
철도 신호시스템은 열차 간 추돌·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열차 간격을 제어하며 자율주행차처럼 승무원의 조작 없이 열차가 자동으로 가속·감속하고, 승강장 정위치에 정차해 열차문을 열고 닫을 수 있게 하는 열차제어시스템이다.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은 국토교통부 주관 국가 R&D사업을 통해 '15년 12월 17일 한국철도표준규격으로 제정된 신호시스템이다.
그동안 서울시 1~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전국의 모든 도시철도는 신설 시 외국산 신호시스템으로 철도신호설비가 구축돼 있다.
국산 신호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 외국 기술에 의존해 신규노선 건설 시 많이 들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길었던 공사기간도 단축돼 공정관리도 보다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장노선 건설 시 기존 노선과 호환을 위해 기 구축된 외산 신호시스템을 적용할 때 외국 제작사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던 점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시행자 남서울경전철㈜과 국내 최초로 국산 신호시스템을 도입한 신림선에 대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술지원, 약 23개월의 차량 시운전, 안전성 최고등급 SIL4(Safety Integrity Level 4) 보증서 취득 등을 통해 신호시스템(KRTCS)을 충분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신림선 신호시스템은 LS산전이 공급하고 동북선 신호시스템은 현대로템이 납품 및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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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18-08-06 16:48: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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