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보건소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 성인 어른 눈높이 정도 되는 크기의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가 생겼다.
나의 정신건강은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해주는 이 기기는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경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출력해준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31개의 단답형 질문에 답을 하면 3분도 채 안되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진기의 가장 큰 장점은 직원이나 의사를 대면하지 않고 직접 자가 검진을 시행하므로 사생활 노출 위험이 없이 편안하게 검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진결과는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경우에 한해 보건소로 실시간 전송된다. 전문가들은 정상, 주의, 고위험 등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형 관리에 나선다. 주의 또는 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은 개별 접촉을 시도한 뒤 상담을 유도하며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전문상담사와의 심층관리 및 치료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장승희 지역보건과장은 “주변 시선 때문에 우울감, 억압감에 시달리면서도 의료기관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이웃이 많다. 마음건강 무인 검진기의 간단한 검진으로 마음의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주민들이 더욱 건강한 삶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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