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동대문 이슈'가 동대문구 출신 시·구의원들의 지난 6월 31일로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에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실적과 아쉬운 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특별인터뷰를 실시하고 그 인터뷰 내용을 아래와 같이 게시합니다. <편집자 주>
질문 1). 인사말씀(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에 당선소감 등) ?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씨앗을 뿌린 전반기를 지나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할 후반기에 상임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행정기획위원장으로서 동대문구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 문화, 체육, 산업 분야의 유·무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 34만 구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단발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구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행정기획위원장이 되겠다.
또한, 구청과 의회의 관계를 재정립해 강한 의회를 만들고, 구민 최우선주의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민들의 성원 덕분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언제나 구민 중심으로, 구민 곁에 있겠다.
질문 2). 지난 2년의 성과는(조례, 5분발언, 구정질문 등 내역 등 포함)?
지난 2년간, 구의원의 역할은 지역구뿐만 아니라 동대문구 전체를 살피는 것임을 명심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여성, 아동·청소년, 재난안전 정책 아젠다를 내실 있게 다루었고, 지역 현안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전반기에는 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문화관광 발전방안 연구모임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약 4개월간 고군분투하며 내 지역구를 포함한 동대문구 내 남아있는 청소년 독서실을 지켜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청소년 독서실은 하루 500원으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공부 환경의 격차가 삶의 격차를 만든다고 생각했고, 저소득층 학생들의 공부 공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2차례의 5분 발언을 통해 구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한겨레 신문과의 협업으로 여론을 형성해 남아있는 청소년 독서실 5개를 지켜낼 수 있었다.
이제 행정기획위원장이 되어 더 큰 영향력을 가진 스피커로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 권한을 구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구민들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키는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하겠다.
질문 3). 관할지역 내 예산 확보 내역은?
지역 핵심사업 및 민원 해결을 위해 약 5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예산결산위원장, 복지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예산과 추가경정예산을 심도 있게 심의했고, 제 지역구인 답십리 2동, 장안 1·2동에 필요한 생활밀착형 예산들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장안벚꽃로 지중화 사업, 중랑천 사계절 물놀이장·놀이광장 조성, 동대문구민회관 철거 및 구민행복센터 건립 등 지역 핵심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답십리2동 청소년독서실 냉난방기 교체, 장안동 동대부중 실내체육관 조성, 현대시장입구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 답십리 57길 일대 도로열선 설치, 답십리초등학교/현대시장·현대벤처빌 스마트 쉼터 설치 등 구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교육, 문화, 체육, 산업 등 행정기획위원회 소관 사업 중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더 나아가, 지역구를 넘어 모든 동대문구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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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의회 노연우 행정기획위원장이 제335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동대문구 현안꽈 관련해서 구정질문을 하고 있다. |
질문 4). 아쉬운 점(집행부인 서울시 및 동대문구청 포함)은?
구의원이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행정편의적이고 때로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집행부에 대해 변화를 촉구해왔다. 또한, 구의원이 주민들의 ‘대리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권위가 약하다고 생각해, 구민들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집요하게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 일례로, 약 12년 만에 해결된 경희대로 사건이 있다. 최근 경희대로가 건축법상 도로로 지정되면서 공공도로화되었고, 경희학원이 더 이상 사유지라고 주장하며 부당이득금 소송을 청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쟁점 사안을 작년 8월부터 약 1년간 다룬 끝에 얻어낸 결과다. 그 과정에서 구정질문과 5분 발언, 상임위 질의 등을 끊임없이 이어가며, 한겨레 신문과 협업해 구민들께 실상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의 행정편의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몸소 느꼈으며, 단발성 문제제기는 구의원의 권위를 더 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추가로 고민 없는 행정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 5월 중랑구를 떠올리는 중랑천 관련 행사 및 사업명을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동대문구는 브랜딩, 랜드마크, 명소, 획기적인 사업이 부족한 실정으로 구청은 영혼까지 끌어모아 우리 구를 시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 사례 말고도 아무런 고민 없이 사업을 구상하고 용역을 추진하는 등의 문제가 집행부에 만연하다.
행정기획위원장으로서 소관 부서들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부여하고, 구의원의 권위를 높이는 것이 곧 구민들의 권한을 확대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집행부와 의회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질문 5). 후반기 2년 중점 추진 계획은?
생활밀착형 미시적 현안과 동대문구 발전이라는 거시적 아젠다를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 구민 생활에 당장 영향을 미치는 교육·체육 분야와,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필요한 문화·산업 부문의 유·무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
교육·체육 예산이 적재적소에 사용되고 있는지, 혹은 행정편의주의에 매몰되어 구민의 필요를 외면한 예산 집행 방식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동대문구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도전하는 동대문구 대표 축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동대문구의 성장 동력이 될 청년 스타트업, 바이오·의료 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후반기 행정기획위원장으로서, 전반기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2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질문 6). 구민에 당부말씀(포부, 각오, 다짐 등)은?
구민최우선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민 여러분의 동대문구의회에 대한 깊은 관심이 선행되어야 한다. 감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기 때문이다. 구민들께서 매 순간 지켜보고 계시는 파수꾼 민주주의 시대임을 항상 명심하며, 행정기획위원회와 의회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또한, 의회의 문턱을 낮추어 구민들이 의원들에게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구민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닌, 낮은 자세로 대리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