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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2024 선농대제 마쳐

- 19~20일 선농단역사공원 및 용두근린공원에서 전야제, 전향례, 어가행렬, 제례봉행 등 용두공원까지 어가행렬..환궁행렬에선 어가(법가/法駕) 실종
▲사진 출처 / 동대문구 홍보과
서울 동대문구는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420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2024 선농대제가 열렸다.

19일 오후 6시 용두근린공원에서 소리꾼 신승태와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출연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설렁설렁 콘서트가 개최됐다.  

2012시 선농단역사공원 일대에서 제사에 쓰이는 향과 축문을 초헌관이 대축에게 전달하는 전향례를 시작으로, 어가행렬(약식), 제례봉행, 제례 후 환궁하는 행사를 재현한 환궁행렬은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용두공원까지 도로를 통제하고 길게 이어졌다.  

임금이 선농단에서 제를 올린 후 친히 밭을 갈며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소를 잡아 고깃국을 끓여 백성들과 나눠먹었던 전통에 따라, 용두공원에서는 2,500인분의 설렁탕을 구민들과 나누며 선농대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어린이 미술대회, 전통차 나눔체험, 청사초롱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이날 임금 역할인 초헌관으로 나선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우리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선농대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올 한해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를 올렸다선농대제를 비롯한 우리구의 색이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오후 3시부터 열린 임금님의 '환궁행렬'에선 행렬의 꽃인 '어가(법가 法駕)'를 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임금님 어가가 없는데도 '어가행렬'이냐는 지적이 제기됐고, 제기동의 한 주민은 해마다 제기동 일대에서 열리던 선농제 행사를 왜 용신동을 대표하는 청룡문화제기 해마다 열리는 용두근린공원에서 마치냐는 지적이 일었으나, 구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종암초등학교에서 장소를 빌려주길 꺼려해 설렁탕 나눔행사를 부득이하게 용두근린공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참조 / 어가행렬의 종류

어가행렬은 거둥의 목적과 규모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뉜다.

* 대가(大駕): 종묘와 사직에 제사를 지내러 가거나 중국으로부터 조칙을 맞이할 때 사용했다.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행렬.

* 법가(法駕): 선농단과 문묘에 제향할 때 사용했다. 대가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여전히 엄숙하고 훌륭한 행렬.

* 소가(小駕): 궁궐 안에서 이동하거나 근처 궁궐을 방문할 때 사용했다. 비교적 간소하고 소규모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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