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중랑천 장평교 하부 둔치 일대가 형형색색의 튤립으로 물들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동대문구청은 14일, 사계정원에 심은 튤립이 만개해 산책길을 화사하게 장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평교를 중심으로 한 4개 구간에는 붉은색, 분홍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튤립 31종, 총 7만1000본이 식재됐다. 회색빛 둔치가 꽃길로 변모하면서 사진을 찍고 천천히 걸으며 봄을 즐기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의 매력은 화려한 경관뿐만 아니라 접근성에도 있다. 산책로 바로 옆에서 꽃을 가까이 감상할 수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중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다리 아래 공간이 환하게 밝아지고, 이어지는 튤립길이 봄철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번 튤립 정원을 일회성 꽃밭으로 끝내지 않고, 여름에는 양귀비와 수레국화가 이어지도록 조성해 사계절 다른 풍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2023년부터 추진해온 ‘계절꽃 단지’ 사업의 연장선으로,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 공간에서 꽃과 함께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중랑천 사계정원은 멀리 가지 않아도 구민이 일상에서 봄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중랑천이 사계절 꽃과 함께 걷고 머무는 동네 명소가 되도록 꾸준히 가꿔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