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배봉산의 나무들이 알록달록한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민들이 한 코 한 코 정성껏 뜬 손뜨개 옷이 늦가을 배봉산 산책길에 따뜻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동대문구 전농2동 자원봉사캠프(캠프장 김윤경)는 지난 10월부터 ‘배봉산 겨울나무 뜨개옷 입히기’ 활동을 진행해 배봉산 등산로 입구와 근린공원 일대 나무 55그루에 손뜨개 옷을 입혔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자원봉사캠프 회원 17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4개월 동안 행사 기획부터 뜨개옷 제작, 현장 설치까지 직접 맡아 나무마다 색색의 겨울옷을 완성했다.
빨강과 노랑, 초록 등 다채로운 색상과 무늬가 어우러진 뜨개옷은 자칫 삭막해지기 쉬운 겨울 산책길에 화사함을 더했다.
특히 나무마다 봉사자 이름이 새겨진 야광 네임택도 부착했다. 낮에는 알록달록한 뜨개옷이 눈길을 끌고, 밤에는 야광 이름표가 작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동대문구청 정원도시과의 예산 지원을 받아 추진됐으며, 나무에 입힌 뜨개옷은 내년 3월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뜻깊은 선물이라며, 배봉산 둘레길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윤경 캠프장이 이끄는 전농2동 자원봉사캠프는 앞으로도 자연과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배봉산. 누군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작은 겨울옷들이 나무를 감싸고, 그 길을 걷는 주민들에게도 따스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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