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서울약령시에 국악 선율이 울려 퍼졌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서울한방진흥센터 야외마당에서 특별 야간문화행사 ‘한방풍류夜’가 열려 시민들에게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약령시와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낮뿐 아니라 저녁에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행사에서는 퓨전국악과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으며, 푸드트럭 먹거리와 박물관 야간개방, 특별기획전 ‘약방의 시가’ 관람 등이 어우러졌다.
특히 전통 국악기에 현대적인 음악을 접목한 공연은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퓨전국악 밴드 ‘청춘공방’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를 선보였다. 국악기와 현대적인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가을밤의 선율을 즐겼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민 동대문구청장과 이영남·이의안 서울시의원, 동대문구의회 장성운 운영위원장과 김채환 의원, 성관호 서울약령시협회장, 신지식인협회 김종백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동민 구청장은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내년이면 개관 10년을 맞는다며, 이곳이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 세대가 찾는 한방문화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가난하고 병든 백성을 돌봤던 보제원의 역사와 전통을 언급하며, 서울약령시가 한방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남 서울시의원은 서울한방진흥센터 건립 당시 구의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 의원은 서울약령시가 국내 한약재 유통의 중심지임에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는 30일 개최되는 서울약령시 세계한방문화축제에 서울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내년 중 서울약령시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의안 서울시의원도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동대문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자산이라며 서울시의원들이 관련 조례와 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성운 동대문구의회 운영위원장과 김채환 의원은 주민들이 한방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행사가 지속되기를 기대하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성관호 서울약령시협회장은 서울약령시가 국내 최대 한약재 유통 중심지이자 전통 한의약 문화의 역사적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이번 행사가 한방의 지혜와 가을밤의 정취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는 30일 열리는 서울약령시 세계한방문화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비 3,800만 원이 투입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통 한의약 문화와 현대적인 공연 콘텐츠를 결합한 이번 행사를 통해 야간에도 시민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러한 문화행사가 서울약령시의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서울시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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