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오는 3월부터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 부설주차장 100면을 주민에게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지역 내 민간부설주차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유휴주차면 현황을 파악하고 건물주와의 협약을 통해 외부개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동국대학교 부설주차장 개방은 지난달 동대문두산타워 주차장 100면과 한국맞춤양복협회 10면, 약수역더시티 오피스텔 주차장 5면 개방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민간부설주차장 외부개방이다.
구는 지난 21일 동국대학교와 부설주차장 100면 24시간 주민 개방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차료는 11만원으로 구에서 7만원을 지원하고 주민은 4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동국대학교는 장충동과 필동, 다산동 등에 접해 있다. 이 일대는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으로 등록차량 대비 주차면수가 한참 부족해 불법주정차 신고로 이웃 간 갈등이 빈번한 지역이다. 게다가 급경사지가 많고 남산고도제한까지 걸려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신규부지 발굴이 사실상 어렵다.
중구는 이러한 고질적인 도심 주차문제를 민간부설주차장 유휴주차면 외부 개방과 생활SOC 복합화 사업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산동 자유총연맹 부설주차장 70면 개방을 시작으로 지역 내 민간 부설주차장 유휴주차면을 적극 발굴해 외부개방을 위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다산동은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국비 10억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구는 공영주차장과 개방 부설주차장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공유주차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호출 기반 다인승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대중교통 서비스와 보행환경 개선 등으로 개인차량 의존도를 낮추어 등록차량 감소를 유도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주차 공간 확보뿐 아니라 주차난 해소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국대학교 부설주차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은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부설주차장 이용신청서를 오는 28일까지 중구청 주차관리과에 직접 제출하거나 이메일(kboyish@junggu.seoul.kr)로 접수하면 된다. 배정은 선착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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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02-23 18:4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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