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를 포함한 동북권의 소비경기가 서울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2026년 7월 서울 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서울 전체 소비경기지수는 125.6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 감소했다. 반면 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110.3으로 전년 동월보다 1.8% 감소했다.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소비가 증가한 곳은 동남권과 도심권이었다.
동남권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고 도심권은 0.9% 증가했다. 반면 서남권은 0.8%, 동북권은 1.8%, 서북권은 3.2% 각각 감소했다. 동북권의 감소폭은 서울 전체 감소율 0.1%보다 1.7%포인트 컸다.
권역별로 보면 소비경기 흐름의 차이가 더욱 선명하다.
동남권은 145.4로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도심권 127.0, 서남권 125.7, 동북권 110.3, 서북권 107.8 순이었다. 다만 각 권역 지수는 해당 지역의 산업구조와 가중치를 적용해 독립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지수의 절대값을 단순한 ‘소비 수준 순위’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동대문구가 속한 동북권의 세부 지표도 좋지 않았다.
7월 동북권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도 1.7% 감소했다. 서울 전체 소매업이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동북권의 소매 소비 부진이 두드러진다. 서울 전체 숙박·음식점업은 2.5% 감소했다.
동북권 소매업을 업종별로 보면 소비의 양극화도 나타났다.
기타상품은 10.1%, 기타가정용품은 7.6%, 무점포소매는 6.9%, 음식료품·담배는 5.5% 증가했다.
반면 가전제품·정보통신은 무려 31.8% 감소했다. 연료도 17.9%, 종합소매 9.6%, 문화·오락·여가 7.8%, 의복·섬유·신발 3.2% 각각 줄었다. 특히 가전·정보통신의 감소폭은 서울 전체 -19.0%보다 훨씬 컸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다소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동북권 숙박업 소비는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반면 주점·커피전문점은 3.5%, 음식점은 2.0%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도 주점·커피전문점은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고 음식점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권역별 비교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동남권과 동북권의 차이다.
강남·서초·송파·강동이 포함된 동남권은 전체 소비경기가 2.5% 증가하고 소매업도 5.1% 증가했다. 반면 동대문·성동·광진·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이 포함된 동북권은 전체 소비경기 -1.8%, 소매업 -1.9%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동대문구 자체의 소비가 1.8% 감소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이번 자료는 자치구별 수치가 아니라 5개 권역별 수치로, 동대문구는 8개 자치구로 구성된 동북권에 포함된다. 따라서 1.8% 감소는 ‘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수치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매월 약 1억 건의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소비 흐름을 분석한 서울연구원의 연구자료다.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며 실제 전체 매출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보조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자료는 동대문구를 포함한 동북권에서 생활밀착형 일부 소비는 증가했지만, 소매업과 음식점·카페 등 지역 상권과 밀접한 소비가 전반적으로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동대문구 자체의 카드매출과 전통시장·골목상권 매출 자료를 함께 분석하면 지역 소비경기의 실제 흐름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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