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문화재단이 선농단의 역사와 농경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친환경 실천과 지역사회 나눔을 동시에 실현했다.
동대문문화재단(이사장 최동민)은 '2026 생생 국가유산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인 '도시농부학교'와 '지구를 위한 선농마켓'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도시농업을 통한 공동체 문화 확산과 탄소중립 실천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사적 제436호)과 선농단 향나무(천연기념물 제240호)는 조선시대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풍년을 기원했던 대표적인 국가 제례 공간이다. 재단은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현대 도시생활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연결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총 1억2,25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농부학교는 도심 속에서 직접 농사를 배우고 실천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씨앗을 심고 작물을 재배해 수확하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으며, 정성껏 키운 친환경 농산물을 모두 동대문푸드뱅크에 기부해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4일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 열린 '지구를 위한 선농마켓'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약 900명의 주민이 방문해 도시농업과 자원순환, 친환경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행사장에서는 버려지는 자원을 새 제품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과 곡식을 활용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으며,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용기 가득 미식회'와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한 '키즈마켓 놀장'도 운영돼 환경보호와 올바른 소비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다.
동대문문화재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부터 '도시농부학교 심화반'을 운영한다. 심화반에서는 기초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다 전문적인 도시농업 기술과 친환경 작물 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나눔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홍남 동대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도시농부학교 교육생들이 땀 흘려 키운 농산물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선농마켓을 통해 많은 구민들이 탄소중립과 친환경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며 "선농단이 지닌 상생의 정신이 오늘날 환경 실천과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 참여형 친환경 프로그램과 공익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