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가 오는 11월 2일부터 구의원 11명이 참여하는 미국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연수 철회와 예산 반납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당 동대문갑·을 지역위원회와 정의당 동대문구 지역위원회, 민주노총 등 지역 정당·시민단체 11곳은 28일 오전 9시 30분 동대문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해외연수 논란에 대한 충분한 해명과 반성 없이 또다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단체들에 따르면 동대문구의회는 오는 11월 2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며, 구의원 11명이 참여하는 이번 연수의 총경비는 약 5,800만 원이다.
이들은 지난해 동대문구의회 해외연수 과정에서 항공료 과다 청구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된 점을 거론하며, 주민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지하 진보당 동대문을 지역위원장은 연수에 참여하는 의원들의 차량 임차 지원금이 200만 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출장계획서에 방문기관 다수가 '담당자 섭외 중'으로 기재돼 있고, 애플·구글 방문자센터, 레드락 캐니언 방문자센터,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등 일반 관광객도 찾는 공개 장소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러니 호화 자유여행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민주노총 대학노조 경희학원지부장과 김종욱 경희총민주동문회 회장은 지난해 항공료 과다 청구 의혹과 라스베이거스 방문 계획을 비판하며 연수 철회를 촉구했다.
김성공 민주노련 동중지부 지역장은 "미국 대신 경동시장으로 연수를 오라"고 꼬집었고, 이상혁 정의당 동대문구 지역위원장은 해외연수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예산 집행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참가단체들은 해외출장 심사위원회에서 선글라스 착용과 관광객 같은 옷차림, 술자리 사진 게시 등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점을 지적하며 "옷차림을 걱정할 게 아니라 연수 계획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동구의회 등의 해외연수 취소 사례를 거론하며 연수 즉각 중단과 관련 예산의 민생사업 전환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단체들은 의장 부재로 비서실장에게 입장문을 전달했으며, 내년도 해외연수 예산 편성 여부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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