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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민정 난다랑미용실 원장, 조은선 조은선헤어 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권소희 미소미용실 원장 |
서울 동대문구가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미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내 미용실 3곳과 ‘장애인 친화 미용실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9월, 동대문구시각특화장애인복지관 1층에 장애인 전용 미용실 ‘동행헤어’를 조성해 장애인 이용자도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도록 맞춤 설비를 마련했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약 550명이 이곳을 통해 미용서비스를 받았다.
하지만 전용 미용실 한 곳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접근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어 구는 장애인들이 가까운 미용실에서도 불편 없이 머리를 손질할 수 있도록 관내 미용실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미소미용실(용두동)’, ‘조은선헤어(청량리동)’, ‘난다랑미용실(장안2동)’이 동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는 16일 구청장실에서 3개 미용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대문구는 협약 미용실에 ‘경사로 설치’, ‘안내 현판 부착’, ‘장애인 시술에 필요한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한편, 구에 주소를 둔 중증 장애인들에게 월 1회, 최대 2만 원의 미용비용도 보조할 계획이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장애인등록증’, ‘복지카드’ 등 동대문구 거주 장애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미용실을 방문하면 된다.
이필형 구청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없는 따뜻한 동행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되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