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는 1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길에서 약 2000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2025구민 한마음걷기 행사를 갖고 ‘걸으면 좋아요! Walking City 동대문구’ 선포식을 가졌다.
‘워킹 시티(Walking City) 동대문구’는 걷기를 통해 단거리 차량 이용을 줄이고, 도시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선해 교통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며 주민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구는 전통시장, 문화시설, 녹지축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대문구형 걷기 좋은 길 5선’으로 한방 약령시장길 (4.5km): 안암2교~서울한방진흥센터(전통과 건강을 잇는 테마길) / 천지개벽 청량리길 (4.0km): 경동시장~배봉산 휘경광장(시장과 대학가를 연결하는 활력길) / 천장산 하늘길 (1.7km): 천장산 목공예 체험관~이문어린이도서관(황톳길과 소나무 숲을 지나는 자연형 코스) / 배봉산 자연길 (3.5km): 배봉산둘레길~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산책길) / 사계절 꽃길 (5.0km): 군자교 녹지대~중랑천변(경관형 테마 산책로)을 선정했다.
동대문구는 걷기 실천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걷기 챌린지, 가족 단위 테마 걷기 프로그램, 노르딕 워킹 등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걷기를 일상화하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걷기 실천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동대문구는 도심 전역의 보행 환경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 중으로 통학로 정비, 무장애 보행로 조성, 방치된 개인형 이동수단(PM) 정리 등 실질적인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중랑천·정릉천 등 주요 하천변에는 매력정원 산책로와 황톳길을 조성해 수변 보행 공간을 확대하고, KAIST 서울캠퍼스 인근 ‘지식의 거리’, 왕산로 ‘야간 명소’ 등 테마형 걷기 공간도 함께 조성 중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작은 걸음 하나가 도시를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탄소를 줄이는 가장 손쉬운 기후행동”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푸르고 지속 가능한 동대문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녹색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