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의회 손세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기동·청량리동)은 26일 열린 제35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구 청량리동청사의 동대문구체육회 단독 사용 문제를 지적하고, 공공시설 공간 배정의 형평성 확보와 축제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동대문구체육회는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친 구 청량리동청사에 입주했다.
해당 시설은 지상 5층, 연면적 794㎡ 규모로 체육회 사무실과 창고, 종목협회 공용사무실, 회의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추고 있다. 리모델링에는 총 11억 7,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손 의원은 당초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동청사가 체육회 중심으로 설계 변경됐으며, 결과적으로 특정 단체가 시설을 단독 사용하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세 차례의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공간 조성을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청량리동은 1인 가구 비율이 절반을 넘고 노인인구 비율도 약 32%에 달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단체 간 공간 배정 격차도 문제 삼았다.
동대문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운동중앙회는 9㎡, 한국자유총연맹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는 각각 17㎡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세 단체의 사용 면적을 모두 합쳐도 43㎡로, 구 청량리동청사 전체 연면적 794㎡의 약 5.4%에 불과하다.
또한 구 청량리동청소년독서실에 입주했던 일부 단체는 퇴거 이후에도 사무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체육회의 업무와 인력에 따른 적정한 공간 배정은 필요하지만, 왜 이처럼 큰 공간이 배정됐는지, 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됐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별 담당 부서가 다르고 관련 정보와 기준이 공유되지 않는 행정 구조가 공간 배분의 형평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공공시설 입주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와 객관적인 공간 배정 기준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발언에서는 동대문구의 축제 운영 실효성 문제도 제기됐다.
손 의원은 지난 주말 직접 방문한 청룡문화제와 교육박람회를 언급하며 “축제는 넘쳐나는데,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주민 참여와 예산 투입 효과를 고려한 행사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실효성이 낮은 행사는 과감히 정비하고, 유사한 행사는 통폐합하는 한편, 주민들이 실제로 찾고 즐기는 축제에 예산과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공공시설의 공간 배정과 지역 축제 예산이 주민 수요에 맞게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시설 이용의 형평성과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풀이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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