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포함된 서울 동북권 아파트의 매매·전세 실거래가격이 나란히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동대문구에서도 청량리·전농·답십리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8일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1.9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56% 올랐다.
특히 동대문구를 비롯해 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성동·광진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전월보다 2.11% 상승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동북권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15.91% 상승했다.
권역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동남권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동북권 2.11%, 도심권 2.09%, 서남권 1.77%, 서북권 1.36% 순으로 서울 전 권역에서 상승했다.
서울시는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뒤 기존 호가 수준에서 일반 매매거래가 이어진 가운데 중저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동대문구 실거래도 함께 살펴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를 기반으로 7월 동대문구 아파트 매매를 집계한 자료에서는 모두 222건의 거래가 확인됐다. 6월 241건보다 7.9% 감소한 수치다.
7월 동대문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약 11억257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서로 다른 면적과 단지의 실제 거래가격을 단순 평균한 값으로,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이 평균적으로 이 수준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동대문구 7월 최고가 거래는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 SKY-L65에서 나왔다.
전용면적 102.922㎡ 47층이 7월 29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 84㎡대에서도 7월 16일 43층이 21억4,000만원, 7월 11일 26층이 20억3,500만원, 7월 10일 17층이 19억2,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20억원 안팎의 거래가 이어졌다.
답십리동 대단지인 래미안위브에서도 10억원대 중후반 거래가 이어졌다.
전용 84.99㎡ 2층이 7월 27일 17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면적대 6층은 7월 17일 16억8,000만원, 4층은 7월 6일 16억9,7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다만 6월 18일에는 같은 전용 84.99㎡ 15층이 18억원에 거래됐다. 층과 동, 거래 조건 등이 다른 만큼 개별 거래 몇 건만으로 단지 전체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7월 동대문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로 9건이었으며, 동별로는 답십리동에서 46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시장에서도 동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0.50% 상승했지만 동북권은 0.88% 올라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동남권은 0.86%, 도심권 0.66%, 서북권 0.03% 상승했고 서남권은 0.13% 하락했다.
서울 전체 전세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0% 상승했다.
면적별 매매가격을 보면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 40㎡ 이하가 전월보다 3.05% 상승했고 135㎡ 초과 대형 2.90%, 40㎡ 초과~60㎡ 이하 소형 2.28%,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1.46%, 85㎡ 초과~135㎡ 이하 중대형 1.06% 순이었다.
반면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9월 15일 기준 서울의 8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43건으로 전월보다 46.2% 감소했다.
다만 부동산 거래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어 8월 계약분이 추가 신고되면 거래량은 늘어날 수 있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5월 72.4%에서 8월 79.9%로 높아졌다.
전·월세 거래도 감소했다. 8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263건으로 전월보다 18.0%, 월세는 7,347건으로 20.7% 감소했다. 전·월세를 합친 거래량은 1만4,610건으로 전월보다 19.4% 줄었다.
반면 전체 전세거래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58.9%로 전월 53.0%, 지난해 같은 달 43.7%보다 높아졌다.
이번 통계에서 동대문구 주민들이 눈여겨볼 대목은 가격과 거래량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동대문구가 포함된 동북권은 7월 매매 실거래가격이 한 달 새 2.11%, 전세는 0.88% 상승했다. 동대문구에서도 청량리·전농·답십리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10억원대 중후반에서 20억원대 거래가 확인됐다.
반면 서울 전체 8월 거래량은 크게 줄었고 동대문구 역시 7월 신고 매매가 6월보다 감소했다.
다만 서울시가 발표한 2.11%와 0.88%는 동대문구 단독 상승률이 아니라 동대문구를 포함한 8개 자치구의 ‘동북권’ 실거래가격지수다. 동대문구 아파트 가격이 7월 한 달 동안 2.11% 올랐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동대문구 222건과 평균 거래가격 등은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별도로 집계한 수치로 신고 지연이나 정정, 계약 해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청량리·전농·답십리·이문·휘경 등에서 정비사업과 대규모 신축단지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동북권의 가격 상승 흐름이 앞으로 동대문구 개별 단지의 매매·전세가격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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