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관내 급경사지 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5곳이 '불안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가 10월 14일 공개한 '2026년 우기대비 급경사지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점검 대상 55곳 가운데 50곳은 '안전', 5곳은 '불안전'으로 분류됐다.
이번 점검 대상에는 전농동과 답십리동, 휘경동, 이문동, 청량리동, 장안동 일대의 도로 옹벽과 아파트 주변 비탈면, 철도시설 등이 포함됐다.
특히 불안전 판정을 받은 5곳에서는 배수로 정비와 정밀조사,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전 판정 5곳은 어디인가
첫 번째는 전농동 산32-204번지 일대 '배봉차도육교옹벽(사가정로 북측)'이다.
길이 214.5m, 최고 높이 7.9m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배수로 준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점검표에는 배수로 정비가 완료된 것으로 기재됐다.
두 번째는 '전농동 10-10 앞 옹벽'이다.
점검표상 소재지는 답십리동 산2-1번지로, 길이 264m, 최고 높이 2.8m의 콘크리트 옹벽이다.
이곳은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낙석방지망 관련 조치가 기재돼 있다.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는 미완료 상태로 분류됐다.
세 번째는 답십리동 2-301번지 옹벽이다.
길이 128m, 최고 높이 5m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배수로 준설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배수로 정비는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는 휘경동 43-199번지 일대 옹벽이다.
길이 66m, 최고 높이 10m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점검 과정에서 다량의 누수와 재료 분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정됐으며,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가 계획돼 있다.
다섯 번째는 답십리동 1-7번지 일대 옹벽이다.
길이 97m, 최고 높이 30m의 콘크리트 옹벽으로, 이번 점검 대상 가운데 높이가 상당한 시설에 해당한다.
점검표에는 과거 전문가 의견에 따라 콘크리트 상태가 열악하다는 지적과 함께 정밀점검 계획 수립이 필요한 것으로 기재됐다.
해당 시설은 보수·보강 및 정밀조사 관련 지적사항 2건이 미완료 상태로 분류됐으며, 관리주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12월까지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불안전 5곳 중 2곳 조치 완료…3곳 후속 관리
공개된 점검표에 따르면 불안전 판정을 받은 시설 가운데 배수로 준설이 필요했던 배봉차도육교 북측 옹벽과 답십리동 2-301번지 옹벽은 관련 조치가 완료됐다.
반면 전농동 10-10 앞 옹벽과 휘경동 43-199번지 옹벽, 답십리동 1-7번지 옹벽은 정밀조사 또는 보수·보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특히 휘경동 옹벽은 누수와 재료 분리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관리가 중요하다.
답십리동 1-7번지 옹벽 역시 높이가 30m에 이르는 만큼 정밀점검과 후속 보수·보강 계획의 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점검에서 불안전으로 분류됐다는 것은 점검 과정에서 한 건 이상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는 의미로, 곧바로 붕괴 위험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다.
동대문구는 급경사지 안전점검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시설별 관리부서를 통해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동대문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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