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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장 후보 맞대결…최동민·이필형, 개발·GTX·복지 놓고 정면충돌

2026-05-24 17:29 | 입력 : 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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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와 전환” vs “성과와 연속”…동대문 미래 두고 치열한 정책 대결
- 전통시장·재개발·환경자원센터·서울시 협력 문제 놓고 상반된 해법 제시
- 31만 표심 흔들 막판 변수…행정력·예산·소통 방식 두고 공방 가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동대문구청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동민 후보와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가 지역 현안을 두고 정면 승부를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공약 발표를 넘어 개발, 교통, 복지, 환경, 서울시 협력, 주민 갈등 해법 등을 놓고 두 후보의 철학과 행정 방식이 뚜렷하게 갈린 정책 검증 무대가 됐다.

최동민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동대문은 대전환의 시기다. 도약이냐 정체냐의 갈림길에서 이제 전진해야 한다”며 변화와 전환론을 앞세웠다. 그는 청량리·전농 일대를 서울 제4도심 수준의 고밀도 업무지구로 키우고,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단 설치, 청년·1인가구 중심 복지 확대, ‘외로움돌봄과’ 신설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구청장은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해내는 자리”라며 청와대·국토교통부·서울시 근무 경험을 행정 강점으로 부각했다.

반면 이필형 후보는 “지난 4년은 동대문의 변화를 위한 기반을 만든 시간이었다”며 성과와 연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량리·제기동 전통시장 디자인 혁신, 홍릉 바이오밸리 육성, 답십리·장안동 헤리티지 프로젝트, 수인분당선 단선 신설, GTX 변전소 대응 등을 주요 성과 및 후속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행정은 결국 말이 아니라 결과와 추진력”이라며 “주민과 함께 만든 변화의 흐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장 뜨거운 공방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해법에서 벌어졌다. 최 후보는 동대문사랑상품권 확대와 글로벌 K-마켓 조성을 내세우며 “할인율과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지역 소비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일회성 돈풀기로는 상권이 살아나지 않는다”며 골목상권 지정 확대와 전통시장 디자인 혁신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특히 청량리·경동시장 디자인 혁신사업이 수차례 투자심사 끝에 통과된 배경을 놓고 “행정 지연” vs “신중한 심사 과정”이라는 해석 차도 부딪혔다.

환경자원센터 화재 이후 처리 방향도 핵심 쟁점이었다. 최 후보는 “2년간 주민 불편 속에 행정이 책임 있게 대안을 만들지 못했다”며 책임 추궁과 주민환원형 문화체육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반면 이 후보는 “소송과 외부 협력 문제가 얽힌 사안”이라며 BTL 방식과 외부 지자체 협력, 용두공원 재구조화를 통한 장기 해법을 제시했다.


GTX·교통 문제에서는 공방 수위가 더 높아졌다. 최 후보는 GTX 관련 주민 민원과 수인분당선·교통망 문제를 언급하며 “완벽한 원팀 시기에도 왜 해결이 더디었는가”를 물으며 서울시·중앙정부 협력력 부족을 겨눴다. 이에 이 후보는 “GTX와 수인분당선 단선 신설은 기술적·광역 협의가 필요한 장기 과제”라며 성동구, 서울시, 국토부 등 복합 요인을 설명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맞섰다.

서울시 협력과 행정 네트워크에 대한 시각차도 뚜렷했다. 최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새 서울시장, 중앙 네트워크와 함께 동대문의 예산과 사업을 끌어오겠다”고 강조했고, 이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서울시 협력을 통해 3천억 원대 외부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미 성과를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결국 최 후보는 ‘전환과 중앙 연계형 행정’, 이 후보는 ‘성과와 지속형 행정’이라는 프레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복지 분야에서는 최 후보가 청년·1인가구·위기가구 중심의 촘촘한 돌봄 체계와 교육투자 확대를 내세운 반면, 이 후보는 동백꽃노인복지관, 스마트경로당, 디지털 동행플라자 등 기존 인프라 확장과 실질적 복지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청량리 밥퍼(다일복지재단) 운영과 공공부지 활용 문제도 언급됐다. 최동민 후보는 “밥퍼는 단순 시설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상징적 공간”이라며 복지적 가치와 공공성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민 갈등과 행정 충돌보다 대화와 사회적 합의를 통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필형 후보는 “복지의 취지는 존중하지만 행정은 법과 질서, 공공부지의 원칙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무분별한 특혜나 예외 적용보다 합법적 관리와 주민 불편 해소, 공공질서 확보를 우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밥퍼 이슈는 ‘복지 공공성·사회적 가치’에 무게를 둔 최동민 후보와, ‘법적 원칙·행정 질서·형평성’을 강조한 이필형 후보의 시각차가 드러난 대표적 공방 중 하나로 정리됐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이미지 대결이 아닌 ‘변화와 전환’ 대 ‘안정과 연속’, ‘중앙 네트워크형 행정’ 대 ‘현장 성과형 행정’ 구도로 압축됐다. 동대문구 31만여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막판 선거 흐름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동대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허선아) 주최(주관), 김민광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5월 24일 오후 2시 SK브로드밴드 서울본사에서 녹화됐으며, 오는 5월 28일 밤 9시 SK브로드밴드(채널1), CMB동대문방송(채널1)을 통해 방송된다. 모바일과 인터넷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tv.debates.go.kr)및 유튜브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5월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최동민 후보와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가 동대문구청장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동대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허선아 위원장 및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5월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최동민 후보와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가 동대문구청장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마친 뒤 동대문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허선아 위원장 및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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