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원 시인(동대문문화원 사무국장)이 세 번째 시집 ‘오늘은 기분 좋은 바람이 붑니다’가 펴냈다.
1996년 첫 번째 시집 『영혼을 씻는 향기』과 두 번째 시집 『사랑한다 죽도록 사랑한다.』 이후 18년 만에 발표한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그동안 쉬지 않고 글을 써왔지만 정작 자기가 쓰고자 했던 시에서 멀어지고. 자신은 자기 글의 변방에서 떠돌았다고 출간의 감회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총90 여편의 시집은 1부 Love. Parting, 2부 Memory. Future. Society. 3부 Sentimental. Oneself. 4부 Family. Friend. 등 총 4부로 장을 나누어 시인이 느낀 다양한 시심을 담아냈다.
원로 시인 신광호 님은 추천사를 통하여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다감하고 깔끔한 제목과 내용들이라고 하며, 표제시는 낭독하면서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며 한편의 노래라고 생각해 본다. 누구나 읽어보면 알 수 있는 한 편의 시이면서도 노래인 것이다. 강임원 님은 지역사회의 문화 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힘써 감당하면서 시적인 감상을 놓지 않았다는데 우선 반갑다. 희망으로 나아가기 위해 부지런히 주어진 삶을 일구며 진실하게 반영하느라 애쓴 흔적이 보이는 작품들이다. 작품 중간중간에는 그러한 삶을 헤쳐오면서 포개진 복잡다단한 심경들을 오롯이 시라는 문학에 기대어 그 구원의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표제시만도 그렇다. 우리는 지금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어찌 우리네 삶이 마냥 기분 좋은, 그래서 맑은 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시인은 그 모든 어둡고 칙칙한 궂은 날들을 반어적인 기법을 차용 하여 ‘기분 좋은 바람’으로 적극적인 희망을 일구고 있는 모습을 본다.”라고 전반적 시인의 성향과 평을 붙였다.
이 외에도 90편이 넘는 시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시인으로서의 고민과 바람이 담겨있어 시인이 가지는 고뇌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한편 강임원 시인은 동대문문화원 설립 이전부터 지역문화원에 관여하면서 창립을 위해 애쓰고 이후 기획자로 참여한 후 공채 2기 사무국장으로 채용되어 동대문구의 문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전국 최초로 문화원과 지역방송이 손잡고 지역 주민을 찾아가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탄생시키고, 노인세대의 문화 활동을 적극지원하며, 전국적으로 동대문을 알리는데 애써왔다, 이런 공로로 대한민국 문화원 상을 두 차례나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전국의 지방문화원 사무국장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개원 이래 문화기획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왔으며, 문화원과 동대문구의 역사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문화지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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