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증가와 함께 해외유입 감염병 위험도 커지면서 출국 전 예방접종과 귀국 후 건강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약 3,02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모기 매개 감염병 가운데 뎅기열 110명, 치쿤구니야열 9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3명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말라리아도 국내 발생 545명과 해외유입 56명이 보고됐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서울동부지부 유성호 원장은 “‘떠나기 전 접종, 돌아와서 점검’이 해외여행 건강관리의 핵심”이라며 “여행지별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귀국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방문 국가와 시기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국 전 예방접종과 여행지 정보 확인
해외여행 중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출국 전에 필요한 예방접종과 약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예방접종은 가능한 한 출국 2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출국 1~2주 전부터 복용해야 하며, 황열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출발 10~14일 전까지 접종을 마쳐야 한다.
방문 국가에 따라 콜레라와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예방접종도 권장될 수 있다.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와 항암치료 환자는 접종이 제한될 수 있어 사전 진료가 필요하다.
여행 중에는 외출 후와 식사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물과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
* 귀국 후 이상 증상 땐 조기 진료
귀국 후 고열과 설사, 구토, 호흡기 증상,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의 안내를 받거나 감염내과·해외여행 클리닉을 방문해야 한다.
진료 시에는 최근 방문한 국가와 여행 기간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2~3주 안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수개월 또는 1년 뒤 발병할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발열이 발생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 물놀이 후 귀·눈·요로질환도 주의
여름휴가 후에는 감염병뿐 아니라 외이도염과 유행성 각결막염, 방광염·요로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후 귀에 가려움이나 통증, 먹먹함이 지속되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하다. 충혈과 눈곱, 이물감이 계속되면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배뇨통과 빈뇨, 잔뇨감이 지속되거나 발열이 동반되면 요로감염이나 신우신염으로 악화되기 전에 비뇨의학과를 찾아야 한다.
유성호 원장은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는 것만큼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귀국 후 몸의 작은 변화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