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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봉행한 장령도당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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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가 지난달 27일 답십리1동 장령당(도당)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지역 전통의 향토 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각 동별 제례 행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답십리1동 장령당공원에서는 장령당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장령당(도당)제가 열렸다. 액운과 살을 막는 좌우수살 막이굿을 시작으로 스님이 불경을 읽어주는 축원발원, 제관이 제를 지내는 제례의식,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보살굿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주민 1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장령당(도당)제는 전염병과 풍수해가 답십리 마을을 뒤덮자 임금이 ‘장령당’이란 이라는 명칭으로 제를 올리도록 어명을 내린 것이 유래가 되어, 농사가 끝나는 음력 10월 3일 천지산신께 동 주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발전해왔다.
동별 제례 행사는 답십리1동 장령당제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13일 청량리동 마을마당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천장산 산신을 모시는 청량리동 산신제가 열린다.
같은 날 경희대학교 선동호 및 회기동 주민센터에서는 회기동 산신제가, 14일 휘경1동 주민센터에는 휘경1동 영신제가 열린다. 영신제는 주민센터 1층에 위치한 휘경정에서 고목을 동신으로 모시는 행사로 1989년 주민들이 직접 기금을 모아 제를 올리고 그 전통을 이어받았다.
마지막으로 15일 부군당에서 전농1동 부군당제가 열린다. 부군당제는 조선의 개국공신이었던 조반 내외를 마을의 수호신인 부군신으로 모시고 제를 지내던 것이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역 전통의 향토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며 “마을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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