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이번 달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야외 무더위쉼터 ‘중랑옹달샘’을 지역 12곳에서 운영한다.
‘중랑옹달샘’은 무더운 여름, 길을 지나는 주민들의 온열질환과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자 구가 지난해부터 운영한 냉장고를 갖춘 야외 쉼터다. 작년 운영 시 온도와 습도가 높았던 날에는 하루 4만 병의 생수가 소진되기도 할 만큼 주민 만족도도 높았다.
올해는 공원 산책로 8곳과 중랑천변 4곳에서 만날 수 있다. 위치는 △구릉산(청남공원 데크길 입구) △봉화산(유아숲체험장, 옹기테마공원, 봉수대공원) △용마산(용마경로복지센터 뒤, 용마폭포공원, 사가정공원 입구, 망우리공원) △중랑천변(겸재작은도서관, 구립세화어린이집 맞은편, 장미작은도서관, 수림대공원) 등이다.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라벨을 뗀 친환경적인 무라벨 생수로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로 생수는 하루에 6번 공급된다. 장소별 일일 소비량과 물량상황, 기상상황에 따라 생수종류와 공급 횟수는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특히 구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샘지기’가 주민들이 필요할 때 한 병씩 가져갈 수 있도록 양심적인 이용을 독려하고 분리수거를 안내하며 냉장고를 관리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물이 필요한 분들이 옹달샘 물로 폭염 피해를 막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올해도 서로 배려하며 질서 있게 이용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야외쉼터 외에도 불볕더위 속 어르신 등 폭염 취약계층을 세심히 살피며 주민 안전을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익명의 백발 어르신이 전한 700여 개의 동전 맡겨...“어려운 분들 위해 써달라”>
한편 면목7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19일 오전, 백발의 어르신이 주민센터로 들어와 묵직한 봉투를 건넸다. 무슨 일인지 묻는 질문에 “기부를 하고 싶다”라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라는 말만 남기고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어르신이 건넨 봉투에는 5만원권 지폐 4장과 동전 700여 개가 빼곡하게 쌓여있었다. 이렇게 전달받은 기부금은 총 31만 9,400원이다.
구는 기부금을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하고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