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란 “민주적 평화통일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기구”라고 정의돼 있다.
이영섭 회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대문구협의회 제18기에 회장에 이어 제19기 회장으로 재선임되어 지난해 9월 23일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신규 위원 41명, 연임 위원 57명 등 총 98명과 함께 성황리에 출범식을 가진 바 있다.
이영섭 회장은 출범식에서 제19기의 활동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한반도시대 구현’이라고 규정하며, 2020년을 맞아 새로운 위원들과 함께 자역사회 평화와 통일 공감 기반 조성을 위한 적극적 활동을 준비했으나 갑자기 불거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당초 구상한 사업들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영섭 회장과 동대문구협의회는 국난극복을 위해 동대문구에 1500만원이라는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오늘도 탈북민들 걱정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번 호는 이영섭 회장을 만나 거액의 성금을 하게 된 동기와 동대문구협의회가 당초 계획한 다양한 사업들과 평화통일 정책 수립의 이야기를 들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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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동대문신문 제공 |
다음은 이영섭 회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문).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로 남북한의 대화 기미가 보였는데, 남북한 관계정상화를 위한 평통의 최근 활동 활동은?
답).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회의 개최가 제한되어 온라인 통일의견수렴을 통하여 전세계의 자문위원에게 정책건의·자문 의견을 수집하고 있으며, 온라인 모니터링단(Idea Focus Group)을 각 협의회별로 모집하여 "남북교류협력 및 인도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하여 정부, 민주평통, 민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현장밀착형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돕기 위해 1,500만원의 성금을 구에 지원했다. 평통의 국난국복을 위한 많은 지원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에게 많은 격려와 삶에 용기를 주었다. 이에 대한 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앞으로 활동계획은 무엇이며, 또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자문위원 개개인의 활동과 역할을 어떤 것이 있는지요?
답). 먼저 유덕열 구청장님의 신속한 현장방문과 체계적이고 일사불란한 방역활동으로 어느 지역 못지않게 확진자를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유덕열 구청장님과 보건 방역 관계자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늘고, 이 사태로 인하여 전국에 걸쳐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자문위원 모두가 정성을 모아 도움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힘쓰고 있는 의료진·봉사자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문). 지난해 9월 출범한 평통 제19기가 지금까지 해 왔던 사업들은?
답). 국민과 함께 새로운 한반도 시대 구현이라는 활동 목표로 지난해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지난해 9월 23일 우리 민주평통 동대문구협의회의 제19기 출범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지역 통일여론수렴을 위한 ‘지역 오피니언 리더 초청 좌담회’와 ‘여성 오피니언 리더 초청 좌담회’를 개최하여 국가 차원의 통일정책이 아닌 더욱 세심한 부분에서의 정책수립을 꾀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통일의 미래세대이자 주춧돌이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통일홍보강연회’와 ‘통일현장체험학습’을 통하여 통일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자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문화체험 기회 제공을 위하여 ‘농촌문화체험’과 ‘장기자랑·노래자랑 콘테스트’, ‘송년의 밤’을 진행하여 북한이탈주민과 정서적 교감을 시도하고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시민단체와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좌담회, 세미나를 통해 지역사회 평화와 통일 공감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분기별 정기회의를 개최하여 자문위원들의 통일의견을 수렴하고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건의에 힘쓰고 있으며, 동대문구민에서 더 나아가 범국민적 합의조성과 범민족적 역량 결집을 위하여 적극적인 통일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 제19기가 출범하면서 계획했던 사업들도 많을 텐데 올해 초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중단돼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진행할 사업들을 설명해 주시고 특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하신다면?
답). 다양한 세대를 통일실현에 참여토록 하기 위하여 지역 오피니언 리더 초청 좌담회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 및 체험학습,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은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올해 특별히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평화통일염원 가족 걷기대회 & 한마음 음악회’입니다.
동대문구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행사를 통하여 평화를 그리고, 느끼고, 즐기며 지켜내어야 할 소중한 대상임을 전달함으로써 우리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 그 가치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하여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통일이 무엇인지 이끌어 내고, 통일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시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일방적인 통일에 대한 개념 주입이 아닌 참여형 · 체험형 프로그램에 함께 함으로써 더욱 더 쉽게 통일에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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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기 출범식 기념촬영 모습(2019. 9. 23) |
문). 제21대 총선이 끝나고 남북한 공존과 평화통일을 위한 많은 새롭고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동대문구 평통을 이끌어 가는 회장으로써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이런 것들을 바꿨으면 하는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동대문구 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답). 우선 남북관계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부에서도 개별관광을 추진하여 남북관계 개선에 시발점을 모색하려고 합니다만, 일단 UN제재로 인한 여러 사안들이 걸림돌입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의료 분야의 인도적 지원이 최우선으로 이루어진다면 시기적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다음 스포츠, 문화 교류를 통해서 관계설정이 된다면 미국과의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서 개성공단 재가동의 유엔제재를 이끌어내어 부분적인 완화가 이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동대문구에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사회 정착을 위해 많은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녀 교육 문제, 취업문제, 건강문제, 경제문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은둔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재정지원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동대문구협의회에서는 북한이탈주민 가정과의 일대일 결연가정 사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여 시행하려고 합니다.
하반기 시작 전에 일단 임원진 워크숍을 가져볼까 합니다. 느슨해진 위원님들과의 소통과 역량 강화를 통하여 화합을 이루어내도록 해보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남북한 평화공존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 주십시오.
답).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망은 온 국민의 바람입니다. 따라서 우리 동대문구협의회에서도 지역 통일기반 조성을 위하여 다양한 주민 밀착형 통일공감 사업을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민사회 단체와의 좌담회 세미나 사업과 미래세대 주인공들인 청소년과의 강연회를 통해서 실질적인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우리 경제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새로운 각오로 다양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빠르게 이 어려움은 다 극복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습니다. 동대문구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