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를 대표하는 청량리역 일대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철도교통망 확충, 청량리4구역 재개발, 도시재생 등과 같은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을 토대로 서울 동북권의 중심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는 것이다. 먼저 교통분야를 살펴보자, 동대문구는 서울 중심과 서울 동북부, 경기도, 강원도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60여 개의 대규모 버스 노선과 함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KTX 강릉선 등 그물망 같은 철도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서울 내 각 지역은 물론, 하남, 남양주, 구리 등 서울 인근의 경기도, 강원도 지역까지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기존 왕십리역까지만 운행되던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을 시작해 청량리에서 강남까지도 20~25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 송도~용산~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 B노선, 양주~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GTX C노선이 건설될 예정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서울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과 면목선(청량리~신내동)도 포함됐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청량리역은 서울 동부 최고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다. 다음으로 재개발문제를 살펴보면, 동대문구에는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도 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도시 개발을 거쳐 현재 전농‧답십리 지역은 대표적인 동대문구의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노후 주택과 빌라 등이 많아 2003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전농‧답십리 지역은 활발한 정비 사업을 거쳐 전농7구역(래미안크레시티), 16구역(래미안위브), 18구역(래미안미드카운티), 14구역(롯데캐슬) 등에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섰고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됐다. 현재는 약 1만 3천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청량리 일대도 재개발 진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청량리 민자역사가 준공되어 청량리 일대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과거에는 슬럼가 분위기로 어둡던 청량리역 주변이 백화점, 영화관,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쾌적해졌다. 이후 청량리4구역도 개발에 속도를 냈다. 청량리4구역은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있던 자리다. 이곳에는 면적 41,602㎡, 높이 약 200m로 지상 65층, 지하 7층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건설 중이다. 2023년 1,425세대가 입주 예정으로, 이달 25일 1순위 청약자들의 일반 분양을 마감한다. 청량리4구역 주변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 추진 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이 지어지고 있다. 또한, 청량리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올해 은평구로 이전한 성바오로병원 자리에도 오피스텔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1978년 건축된 미주아파트 역시 재건축에 시동을 걸고 있어 모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청량리 일대는 그 모습이 과거와는 혁신적으로 달라진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다. 이밖에도 동대문구에는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는 곳이 60여 개소가 있다. 도시 개발과 주거지역 형성에 따라 구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하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녹지 공간 조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아파트, 주택가, 학교 등이 둘러싸고 있는 전농동 배봉산에 둘레길을 조성해 개통하고 산 정상부에 정상공원을 정비해 개방할 수 있었다. 배봉산 둘레길은 총 연장 4.5km, 순환길로 조성돼 있다. 2013년부터 5단계로 나눠 연차별로 조성을 추진해 5년 만에 개통됐다. 둘레길은 계단이 없는 무장애 숲길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물론, 장애인이나 어린 아이들과 함께 또는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부모들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배봉산 정상부에 있는 근린공원은 군부대를 이전하고 잔디를 심어 벤치와 조명을 설치했다. 공사과정에서 선사시대 유물과 함께 삼국시대 단방위적(보루성)이 발견되어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바 있다. 이 곳은 사방이 탁 트여 있기 때문에 서울 전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새해 해맞이 명소로도 각광 받고 있다. 올해 초에도 인근의 서울 시민들과 구민 등 7,000여 명이 이곳에 모여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했다. 배봉산에 9월 또 하나의 문화 공간이 문을 연다. 24억 원을 투입한 총면적 약 527㎡, 지상 2층 규모의 숲속도서관이 현재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1층은 공동육아방을 조성해 영유아 놀이 공간과 부모들의 소통공간으로, 2층은 북카페형 도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제부분을 살펴보면, 전통시장의 특성화, 현대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량리종합시장 및 청량리청과물시장을 비롯한 지역 내 전통시장에 비·햇빛 가리개, LED 조명, 아케이드, 증발냉방기 등을 설치해 시장 방문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
편의시설 확충, 낡은 시설 개선 같은 물리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장상인들의 역량 계발과 같은 콘텐츠 부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상인대학 및 우수시장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상인들의 자기계발 및 경영 마인드 개선을 지원하고,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통시장 매니저를 시장에 배치해 구 지원사업 계획수립, 회계관리 등 상인 조직의 역량 강화도 돕고 있다. 청량리 동서시장에는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위한 청량리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센터에는 현장코디네이터 2명, 사무국장 및 시장전문가 각 1명 등 총 4명이 근무하며 시장 내 거버넌스 구축 지원, 맞춤형 공모사업 운영, 도시재생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사이 420m 구간에 사업비 286억 원을 투입해 주차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약령시를 부흥시키고 인근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서울한방진흥센터도 2017년 개관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총면적 9,604㎡, 지하3층~지상3층 규모로, 지하에는 공영주차장 199면도 마련돼 있다. 1층에는 한방뷰티숍, 영상체험실, 한방 카페 등이, 2층에는 족욕체험시설, 한의약박물관 등이, 3층에는 보제원, 약선음식체험관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동대문구는 지난 6월 14일 관내 거리가게 단체와 거리가게 허가제 협약을 맺었다. 주요 내용은 협약 체결 즉시 운영자들의 성명, 성별, 영업장소 제공, 허가면적의 최대 점용면적은 2.8m×1.5m 이하, 동대문구 전역을 대상으로 허가제 사업 추진, 거리가게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은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 등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어떨까? 200억 원이 투입되는 청량리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량리종합시장, 청량리청과물시장 등을 포함 지역의 전통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내실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또한, 200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사업 활성화, 지역산업 핵심거점 현대화 등을 위해 장안동, 답십리동 일대에도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기동 67번지 일대(감초마을) 4만 9800㎡도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주거재생형 우리동네살리기)에 선정됐다. 제기동 67번지 일대는 7~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이 많고 주거환경도 열악해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했던 곳이다. 구는 이곳에 향후 3년간 국비와 시‧구비 포함 총 사업비 125억 원을 투입해 낡은 주거지 및 기반시설 개선, 공동체 역량강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앵커시설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청량리동과 회기동 일원 498,993㎡에 대한 도시재생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동대문구는 지난 3월 서울형 경제기반형 후보지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5월에는 주민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오는 8월에는 국토교통부 뉴딜사업(경제기반형)에 해당 지역을 신청할 예정이다. 구는 이곳에 R&D 맞춤형 생활환경, 연구자와 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 등을 조성함으로써 지역과 연계한 산업콘텐츠 연구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바탕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활발한 도시 재개발, 재건축, 도시 재생 등을 통해 더 이상 서울의 낙후 구도심이 아닌, 서울 동북부의 관문이자 동북권 최고의 주거‧상업의 중심지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청량리의 개발 호재로 ‘청마용성’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동대문구 일대가 주목받고 있다. 청마용성은 강북의 주요 거점 도시인 마포‧용산‧성동구를 칭하는 ‘마용성’이라는 말에 청량리를 추가한 신조어다. 동대문구 일대의 기분 좋은 변화이자 앞으로의 발전에 대한 청신호라고 볼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금까지 차근차근 준비해 온 사업을 활발하게 펼쳐 오랜 기간 동안 퇴색한 낙후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동대문구가 이를 벗고 주거, 상업, 교통, 문화의 중심 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뛸 것입니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품격 있는 도시 동대문구를 완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