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이 U20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2,500여 주민들의 함성으로 들썩였다.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15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청량리역 광장에서 구민들과 함께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결승전 승리 기원 축하공연 및 거리응원’을 펼친다고 밝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2,500여 주민들이 모여 ‘대한민국’과 ‘필승 코리아’로 환호했다.
동대문구는 새벽 1시 결승전 경기를 앞둔 오후 10시부터는 동대문구에서 활동하는 블랙타퀸즈 팀의 난타공연, 뮤지컬배우 윤승욱의 팝페라 공연, 한체대 응원단과 함께하는 응원전 등이 이어졌으며, 공연 중반에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출신 선수인 이운재, 김태영, 서정원과 탤런트 이세창, 이원종 등이 무대에 올라 싸인볼을 구민들에게 선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청량리역 광장의 이번 거리응원은 동대문구가 공식적으로 주관한 대규모 거리응원으로 인원 동원 및 프로그램 내용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평이다. 따라서 청량리역 광장은 경희대, 외대, 시립대 등을 품고 있는 동대문구의 마음먹기에 따라 동북부 서울의 교통중심지뿐만 아니라 거리응원 명소로 육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저녁 무렵엔 시샘이라도 하듯 소나기와 강력한 바람이 불어, 설치해 놓은 7m×3m LED 스크린을 쓰러뜨려 행사를 준비하는 측을 당황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