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작년 연말부터 약 1년간 안전한 보행로 확보를 위한 노력 끝에 총 114개의 거리가게 정비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작년 거리가게 우선 정비를 선언하며 자치구 최초로 도로법 분야 특사경을 지정·운영하여, 거리가게 실태조사를 통해 청량리 일대 실명 노점 262개소를 확정하고 인적 사항을 확보했다. 아울러, 거리가게 정비 자문단이 결정한 노점관리원칙 및 정비우선순위를 노점 단체 및 회원들에게 안내하였다.
민선 8기 출범 후 이번 달 6일까지 구는 34회의 정비를 통해 허가 거리가게 39개소, 불법노점 75개소, 총 114개의 거리가게를 정비했다. 관내 전체 562개소 거리가게(허가거리가게, 서울시 보도상영업시설물, 노점, 적치물 포함) 중 20%를 정비한 것이다. 구는 도로개설 및 공공시설물 설치 구간 등에 저촉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생계형 노점은 최대한 정비를 유예하는 등 기본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거리가게 철거가 지속됨에 따라 노점상과 관련 단체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비가 완료된 곳을 재점유 시 즉시 정비,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철거 후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노점상 및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갖는 등 다양한 대응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과 보행권을 위협하는 거리가게 정비에 대한 민원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거리가게 철거로 깨끗하고 넓어진 거리에 주민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지속적인 정비를 요구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100개소가 넘는 거리가게 정비를 통해 깨끗한 거리를 구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한해였다”며 “아직까지 주민들이 체감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으나, 보행권을 침해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노점, 거리가게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로 청량리 일대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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