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경 작가가 오는 9월 14~26일까지 국회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 <모든 이보다 낮은>을 개최한다.
김이경 작가는 조각을 전공하였으며 알루미늄, 스텐레스, 동, 철 등의 금속 작업을 통해 낮고 가지지 못한 것들의 목소리를 표현해왔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용문점액도'는 작가가 밝힌 '낮은 이들을 위한 기념비'로서 <모든 이보다 낮은>의 대표 작품이다.
<모든 이보다 낮은>은 작가의 13년만의 전시로, 긴 공백기 동안 작가가 고민해왔던 '작은 존재들'의 목소리를 신작 네 점을 포함한 총 열한 점의 작품에 담아 세상에 선보인다.
극소수의 잉어가 용문을 통과하여 용이 되는 반면 무수한 잉어들이 그 문에 이마를 부딪혀 상처 입었다고 하여 이를 점‘점’자에 이마‘액’자을 사용하여 ‘용문점액(龍門點額)’이라 한다. 일월오봉도 뒷면에 배접된 낙폭지는 등용문 앞에서 청년들이 부딪힌 도전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자기 몫을 갖지 못한 미약한 존재들이 있다.
풀이나 벌레처럼 밟혀도 소리 없이 스러질 이들이
안간힘을 내어 흔적을 남겼다.
여기 모든 이보다 낮은 이들을 위한 기념비를 두려 한다.“
- 김이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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