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 미래형 버스정류장인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지난 2020년 8월 처음 설치되어 현재 소형 쉼터까지 총 5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냉‧난방 기능은 물론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고 유·무선 충전기, 비상벨, 소화기와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의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쉼터가 쉼터의 역할 뿐 아니라 실제로 데이트폭력을 해결하고, 치매 어르신과 자폐 노숙인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 구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쉘터(shelter)의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특히 데이트폭력과 치매 어르신의 사례는 성동구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에서 쉼터 내 CCTV를 모니터링하던 중 이상을 감지, 신고하여 해결한 것으로 위급 시 주민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낸 사례다.
지난 4월 초 밤 11시경 스마트쉼터에서 남성이 여성의 팔을 제압하고 물건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안내방송 후 경찰에 신고하여 데이트폭력을 안전하게 해결한 일이 있었다. 또 매일 저녁 스마트쉼터에 와서 몇 시간씩 앉아 침을 뱉는 등 행동이 수상한 사람이 있어 담당 직원이 출동했다. 담당 직원은 대화가 불가능하고 같은 말만 반복하여 이상을 감지, 경찰에 신고해 가족을 찾아보니 혼자 거주하는 치매 어르신이었다. 현재는 가족의 보호조치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입소를 앞두고 있다.
자폐 노숙인이 집을 찾아간 사연도 있다. 노숙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복지 담당 직원과 출동해보니 자폐를 가지고 있었고, 어릴 적 기억이 있는 성동구가 그리워 경기도 과천에서 매일 걸어와 스마트쉼터에 있는 경우였다. 돌봐줄 가족이 없고 건강도 염려되는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설득하여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이 스마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스마트쉼터가 때로는 위기에 처한 분들을 보호하는 쉘터 기능까지 해내고 있다.”며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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