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오진입이 최근 5년간 192건, 관련 사망사고가 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가 도로에 잘못 진입하거나 오토바이, 전동 킥보드가 도로에 잘못 들어가는 사례를 효율적으로 예방·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국민의힘, 마포2)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관리하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12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오진입은 △2018년 7건 △2019년 12건 △2020년 39건 △2021년 55건 △2022년 79건이었다.
도로별로는 △동부간선로 44건 △올림픽대로 42건 △강변북로 32건 △내부순환로 19건 △서부간선로 18건 △경부고속국도 15건 △양재대로 12건 △북부간선로 4건 △국회대로 3건 △언주로 3건 순이었다.
이륜차에 의한 오진입이 △2018년 3건 △2019년 7건 △2020년 27건 △2021년 39건 △2022년 46건으로 급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배달 라이더들이 음식을 빨리 전하기 위해 자동차전용도로에 끼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18~2019년 한 건도 없었던 전동 킥보드 오진입 역시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16건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보행자의 오진입은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9건 △2021년 8건 △2022년 1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위험성 측면에서는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오진입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건 8건 모두 보행자 추돌 및 깔림에 의한 사고였다.
공단이 오진입 여부를 CCTV 감시와 자동차전용도로 도로순찰대의 순찰로 확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미처 식별하지 못한 실제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영철 의원은 “자동차전용도로 오진입은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 안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공단이 일부 구간에 추진 중인 ‘AI 영상검지시스템’을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전체에 조속히 확대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3억원을 들여 강변북로 50개소에 오진입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상황실에 알림을 보내는 AI 카메라 설치를 추진 중으로, 도입 시 효율적인 예방·관리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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