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대문구민 여러분 새해 새 아침 삼가 인사 올립니다. 동대문문화원장 윤종일입니다. 그동안 뜻하지 않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전 국민이 한뜻으로 대처한 결과 어려움과 불편함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이제는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있어 계묘년 올 한해는 모두가 그동안의 수고에 보상을 받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지나간 3년은 어쩌면 우리네 인생사에서 본의 아니게 띄어쓰기가 되었던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부분조차도 우리의 전체인생사의 한 부분임을 생각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줄 아는 현명함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여야 할 것입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일단의 숨을 고르고 나면 오히려 더욱 높은 목표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동대문문화원에서도 이제는 코로나의 봉쇄에서 벗어나 조심스럽게 회복된 일상에 문화적 향수를 전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는 새로운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의 곁으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주민이 참여하여 직접 문화의 즐거움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또한 동대문구 지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사업을 바탕으로 지역학에 대한 아카이빙을 함으로 동대문구의 어제를 기억하고 오늘을 기록하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인 동대문구를 만들어가는데 일조를 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런 일들도 구민여러분과 함께 해야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으로 우리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위안이 얼마나 큰지를 알았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올 한해 가슴에 새겨두고 항상 고마워하는 마음과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올 한해 구민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