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022년 선농대제’가 23일 무관중으로 열린다.
서울 동대문구가 주최하고 동대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선농대제는 제례행렬과 설렁탕 나눔 행사 등 부대행사 등은 진행되지 않고 제례봉행만 선농단에서 열린다.
선농대제 보존위원회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제례봉행은 23일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전폐례·초헌례·아헌례·종헌례·분헌례·음복례·망요례 등의 절차가 차례로 이어진다.
선농대제는 조선 시대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임금이 직접 선농단에서 농사의 신인 신농 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 씨에게 제사를 올리던 의례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됐으나 1979년 주민들이 결성한 선농단보존회를 중심으로 의례가 복원돼 매년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 함께 매년 선농대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올해는 제례봉행만 진행되어 아쉽지만, 내년에는 많은 주민들이 함께 설렁탕도 나눠먹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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