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12일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14개동 주민자치위원장, 통친회장, 동장이 배석한 가운데 ‘서울대표도서관’ 유치 설명회를 갖고 우수고 유치에서 벗어나려는 잰걸음에 나섯다.
서울시는 같은 시간 문화본부장이 나서 2025년까지 완공하여 시민들의 문화·정보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대문구에 ‘서울대표도서관’과 영등포구에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문화인프라로 서울 지역불균형 해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표도서관’은 동대문구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내 부지에 서울도서관의 약 3배에 이르는 연면적 35,000㎡의 세계적인 규모로 총 사업비 2,252억원이 투입돼 타당성 조사, 투자심사 등에 들어가 2025년 개관하게 된다.
서울의 랜드마크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2021년,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최고의 설계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서울대표도서관’은 지난 8월 건립계획이 발표된 권역별 시립도서관과 자치구 공공도서관을 통합 지원하는 대표 도서관이자 서울시 도서관 정책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의 수집 및 제공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운영 ▲어린이를 위한 미래직업 체험 공간 운영 ▲지식정보 공유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신기술 개발 지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지식정보 및 활동 공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서울’에 관련된 연구와 출판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정보’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편 동대문구는 오전 11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14개 동의 주민자치위원장, 통친회장과 동장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표도서관 유치설명회에서 김만호 도시계획과장이 2006~2019년 사이 현대과학고, 배문고, 독일학교, 경희고 대신고 이전 추진과정과 이어 서울대표도서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유덕열 구청장은 우수고등학교 유치와 관련하여 학령인구 감소로 유치에 대한 애로사항을 설명하며 지난 1년여 전 취임초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일관적인 학교유치 반대에 대한 현안 해결 방안으로 특단의 조치를 예고해 왔다면서,
특히 8월 7일 학교유치 현안관련 주민설명회에서 명품도서관 유치에 대해서 설명하려 했으나 일부 정치인과 학교유치를 고집하는 측의 주장 때문에 입장이 난감했었다고 회고하고, 서울시 소유인 3600여평 학교부지와 우리구가 소유한 문화부지중 서울시 소유 600여평 포함 1500여평도 서울대표도서관 설계과정에 반영해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울대표도서관은 인근 S구에 유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통여건상 표류중인 것을 동대문구가 박원순 시장 면담과 대화에 적극 나서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대표도서관 추진경과를 살펴보면, 박원순 시장이 두 번째 서울시장 취임 후인 2013년 7월 1일 동대문구 고미술 상가 방문에 이어, 7구역 학교부지를 방문하여 우수고 유치에 적극 나서 달라는 주민의견을 수렴한 바 있으며, 2017년 9월 27일 동대문구 정책현장인 용신동 주민센터에서 전농7구역 학교부지 기능 정상화 요청을 받은 바 있어, 박원순 시장은 동대문 주민들의 희망사항을 잘 알고 있었다.
2019년 4월 10일경 유덕열 구청장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전농7구역 학교부지 해결방안 마련 요청하여 긍정적 답변을 듣고, 2019년 7월 30일 유덕열 구청장은 전농7구역 학교부지 활용방안 주민토론회를 개최하여 우수고 유치가 어렵다며 대안으로 명품도서관 유치에 대한 개략적 설명을 하려했으나 학교유치 찬성론자들의 반대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소문이다.
또 2019년 8월 14일 동대문구는 서울시와 전농7구역 학교부지 고교유치 주민토론회 결과 및 일정 등을 협의하여 서울도서관 분관 발표과정에서 빠지게 되었고, 2019년 11월 5일 시장면담을 통하여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대표도서관 조기 발표를 요청하여, 2019년 12월 12일 서울시 대표도서관 건립계획을 발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의 진보와 보수 시장 교육감들은 교체되었어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일관되게 학령인구 감소로 동대문구에는 인문계 고등학교 수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11월 관내 21개 학교장 간담회에서도 인문계 고등학교 유치 불가 입장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져 우수고 유치 불가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됐다.
끝으로 동대문구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한 주민의 의견을 옮겨본다.
“서울대표도서관 유치를 찬성한다. 서울시는 이왕 지역발전 불균형을 바로잡기로 한 ‘서울대표도서관’이라면, 국비지원, 서울시교육청 지원, 서울시민 펀드조성 등의 재원조달을 통해서라도 50미터 규모를 가진 국제규격의 수영장도 함께 건립하여 명실상부한 서울과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품도서관으로 지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동대문구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했다.
유덕열 구청장도 “서울대표도서관 내에 문화시설도 일부 들어설 예정이며, 부족한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확충해 나가겠다”며 “‘서울대표도서관’이 우리나라 최고의 도서관으로 건립·운영돼 주민들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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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2일 오전 11시 동대문구청에서 열린 서울대표도서관 유치 설명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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