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두치안센터 2층에 민갑룡 경찰청장과 마경석 동대문경찰서장, 나주봉 전국 미아 찾기 모임 대표와 실종자 가족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실종자를 신속히 찾기 위한 지문 등 사전등록, 유전자 채취분석 등 제도와 함께 실종자 가족을 위한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주봉 전국 미아 찾기 모임 대표는 “이 자리에는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고 개구리소년 부모님과 자녀를 잃고 전국 찾아 헤매는 실종자 가족 분들이 계시다”며,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연기처럼 사라진 우리 아이들을 도대체 어기가야 찾을 수 있단 말이냐”면서, “오늘 개원하는 ‘실종자 가족찾기 지원센터’가 심리상담 및 실종자 발견을 위한 자료취합센터로 자리매김하는 실종자 찾기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실종자 가족 지원센터(센터장 강한나 경장)는 우선 실종 발생 1년 이상 장기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피해자 전담경찰관이 주관하며, 프로그램은 가족에 대한 내 마음 인식하기, 가족에게 내 마음 표현하기, 나의 감정 다루기, 감정표현과 대화 방법 등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아울러 지원센터를 통해 실종자 가족 간 소통을 유도하고 실종 관련 민원상담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센터에는 이를 위해 실종사건 및 민원상담 경험이 풍부한 경찰관이 배치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정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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