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에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구매를 제한하는 조례 제정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전국 광역의원들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 최초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하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송파3)은 14일(수) 오전 10시 30분 일본 대사관 평화비소녀상 앞에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전국 17개 광역의원들과 함께 조례 제정의 취지와 당위성, 쟁점사항 설명 등에 대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조례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국의 많은 광역의원들로부터 조례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있었고, 조례 제정 의지도 강했다”면서 “전국적인 지지와 관심에 힘입어 이번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홍 의원 “14일은 위안부할머니 수요집회 1,400회가 되는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이날 전국 광역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의원은 공동 기자회견문에서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 형식을 통해 조례안 제정 취지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아 극일(克日)로 가는 기회로 삼자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공동 기자회견 후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서울 중구 퇴계로26가길 6)를 방문하여 위안부할머니들을 추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례안 17개 광역의회 대표발의(예정) 의원 명단에는 홍성룡 의원(서울시의회), 손용구 의원(부산시의회), 김동식 의원(대구시의회), 고존수 의원(인천시의회), 조석호, 신수정 의원(광주시의회), 윤종명 의원(대전시의회), 윤덕권, 장윤호, 김선미, 김시현 의원(울산시의회), 윤형권, 노종용 의원(세종시의회), 권정선 의원(경기도의회), 곽도영, 김혁동 의원(강원도의회), 박형용, 서동학, 허창원 의원(충북도의회), 오인철, 김대영 의원(충남도의회), 문승우, 최영규 의원(전북도의회), 최명수, 전경선 의원(전남도의회), 황병직 의원(경북도의회), 김진기, 이옥철 의원(경남도의회), 홍명환 의원(제주시의회)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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