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선농단역사문화관이 개관 4주년을 맞이하여 9월15일부터 12월31일까지 특별기획전시회 ‘선농단의 어제와 오늘’전을 개최한다.
선농단은 국가 사적 제436호 문화재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주민들에게 문화향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4월 선농단역사문화관이 건립됐다.
제기동 일대는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선농단이 놓인 자리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를 맞아 원잠종제조소(씨누에보급기관)가 이전해 오면서 선농단 주변 경관이 크게 변화됐고,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1938년 경성여자사범학교가 세워졌고, 기숙사 학교가 계획되면서 선농단 제단 위치가 변경되었고, 의미가 퇴색되어 갔다. 1950~1960년대 해방이후에는 서울사대 부속 중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등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이용되었다.
그 후 1970년대 서울사범대학교 용두동 캠퍼스가 관악으로 이전하고 대한주택공사에서 제기동 일대 토지를 매입하면서 선농단과 어린이놀이터로 양분됐다.
그러던 중 제기동 주민들에 의해 선농대제가 복원되었고, 동대문구와 함께 추진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1994년 서울정도 600년을 기념하기 위한 뿌리찾기 사업의 추진을 계기로 선농단도 본격적인 복원 정비과정을 거쳐 지금의 선농단역사문화관 건립이 가능케 됐다.
이번 전시회는 선농단에 관한 근현대 모습을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1부 ‘선농단의 어제’에는 역사적 아픔을 겪었던 선농단 제기동 일대 근현대사를, 2부 ‘선농단의 오늘’은 선농단 주변이 정비되고 역사문화관 건립이 추진된 모습을, 3부 ‘선농단의 내일’은 선농단역사문화관 개관이후 지역주민 및 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 활동사진을 통해 미래의 희망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9월1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전시회 개막행사로 <선농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선농 학술세미나를 진행한다.
발제자로는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조선 선농단의 원형과 훼손), 이동범 컬쳐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 대표이사(선농단의 문화재로서 활용방안), 김경옥 동대문구 기획예산과 팀장(역사문화 지역축제로서의 선농대제), 김혜리 선농단역사문화관 관장(역사 속 선농단과 선농단역사문화관의 발전방향), 이영남 동대문구의회 의원(지역에서 선농단역사문화관의 위상과 문화관광연계 발전방향)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참여 및 문의 / 선농단역사문화관 사무국 02-3142-7990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