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주민자치회를 지키는 주민모임이 14일 오전 10시 동대문구의 「자치회관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조례개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주민모임은 입장문 낭독을 통해 “동대문구의 갑작스러운 「자치회관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은 지금껏 주민참여를 위해 헌신한 주민자치회와 주민이 주도하는 풀뿌리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퇴행이자 개악”이라며 “지원 예산을 미끼로 ‘지원 없는 주민자치회’와 ‘지원 있는 주민자치위원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동대문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위원회로 돌아간다면 주민의 실질적 의사가 배제되고, 주민참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지방자치와 풀뿌리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주민자치 조례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연대 발언으로 참석한 최동민 동대문민주포럼 준비위원장은 “주민자치는 민주주의의 본령”이라며 “구민의 힘을 모아 동대문구의 일방적 행정 폭거를 막아내고, 참여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모임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이태인 동대문구의회 의장에게 입장문을 전달했다.
한편 동대문구의회 행정기획위원회는 14일 제336회 임시회 회기중인 가운데 상정된 관련 조례안에 대해 '보류'할 것을 의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입장문을 낭독한 김천일 장안1동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하여, 엄익기(회기동), 구봉순(청량리동), 김수원(제기동) 주민자치회장과 최동민 동대문민주포럼 준비위원장 등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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