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대표 축제 ‘정동야행’의 사전행사가 오는 5월 24일(금)~25일(토) 열린다.
‘맨날 만날 정동야행’은 5월 24일부터 25일 양일간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펼쳐지는 근대 역사와 정취의 향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이 정동야행 코스를 미리 체험해보는 ‘미리 정동야행’과 정동야행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을 전시하는 ‘찾아가는 정동야행’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17일에는 덕수궁 석조전에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협의회를 초대해 ‘덕수궁 석조전 특별 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16명의 위원장들이 해설사의 역사 설명을 들으며 덕수궁 석조전 내부를 순회했다.
투어에 참여한 한 위원장은 “낮에 보는 석조전도 이렇게 아름답다면 밤의 석조전이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정말 기대된다. 정동야행 당일에 가족들을 데려와 오늘 본 곳들을 함께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아이와 함께, 가족들과 미리 정동야행’이 진행됐다. 홈즈리더와 입주민, 아이들 등 15명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봄날 정동길의 낭만을 만끽했다.
‘중구에 태어나 살았지만 몰랐던 것이 너무 많아서 새로웠다’나, ‘아이가 이렇게 역사에 흥미를 갖는 모습을 보니 부모인 나도 함께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등. 재미는 물론이고 역사 해설을 들으며 유익한 시간까지 보낼 수 있어 좋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미리 정동야행’은 이제 5월 3일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열릴 ‘티블렌딩’ 강좌와 5월 11일 ‘해설사와 함께하는 정동 투어’를 앞두고 있다. 특히 5월 11일에 열리는 투어는 홈즈리더와 주민들의 요청으로 1회차가 더 추가된 것이다. ‘미리 정동야행’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곧 ‘찾아가는 정동야행’도 시작된다. 정동길의 아름다움과 정동야행의 낭만이 담긴 사진 공모전 당선작 28점과 역대 포스터 10점 등을 전시한다.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는 명동 아트브리즈에서, 5월 7일부터 23일까지는 동화동 중구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길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정동야행을 만들 것”이라며 “‘맨날 만날 정동야행’에 보여주신 큰 호응에 감사드리며, 한 달 뒤 펼쳐질 정동야행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으로, 매년 20만 명 이상의 서울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성공한 지역축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2018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에 행사를 열었고 이후 서울시에서 운영하다가 지난해 가을 5년 만에 다시 중구의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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